8월 수출 -13.6%... 9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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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13.6%... 9개월째 내리막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9.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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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버팀목, 반도체 수출 '휘청'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한일 관계악화와 미중 무역분쟁이 맞물리면서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점차 고조되면서 연내 수출 반등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은 4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11억8,000만달러) 대비 13.6% 줄었다고 1일 밝혔다. 하락폭은 지난 6월(13.8%) 이후 두번째로 크다.

수출은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1.3%), 올해 1월(-5.9%), 2월(-11.1%), 3월(-8.2%), 4월(-2%), 5월(-9.4%), 6월(-13.5%), 7월(-11%)에 이어 9개월째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0.7%)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정부의 기조가 계속되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 격인 반도체 부문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부문 외에도 석유화학(-19.2%), 석유제품(-14.1%) 수출이 줄어들었다. 반면 선박(167.7%), 자동차(4.6%), 2차 전지(3.6%), 농수산식품(5.7%) 부문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늘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8억8,100만달러로 11.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쪽 수출(22억6,000만달러)이 6.2% 하락했다. 중국 쪽 수출은 21.3% 하락했다. 미국도 6.7% 줄었다. 아세안, 독립국가연합 쪽 수출은 각각 1.9%, 8.8% 늘었다.

수입은 424억7,700만달러로 4.2% 줄었다. 무역수지는 17억2,300만달러로 9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확보한 추경예산 1,168억원을 최대한 활용해 올해 하반기 총 119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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