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반도체 장비투자 40% 급증... 한국은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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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반도체 장비투자 40% 급증... 한국은 11% 감소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09.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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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무역분쟁 영향으로 반도체 장비 수입의존도 낮추려는 움직임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 이어지며 대만과 한국은 장비투자 감소세
128단 1Tb TLC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자료사진)128단 1Tb TLC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올해 2분기 반도체 장비 출하 규모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업황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1% 감소한 반면, 중국은 43%로 크게 늘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시장통계 보고서에서 올 2분기 전세계 반도체장비 출하액이 133억1천만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전분기보다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4000만달러)보다는 20%나 줄어든 수치로, 한국(47%)과 일본(39%)의 감소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33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무려 43%나 늘어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위인 대만은 16% 감소한 32억1000만달러, 3위인 한국도 25억8000만달러로 11%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은 1년 전보다는 무려 47%나 줄어들며 '반토막'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중국의 반도체장비 출하 급증은 선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길게는 2∼3년 전부터 건설을 시작하기 때문에, 1년 전부터는 장비를 주문해 세팅해야 한다.

중국은 첨단산업 육성정책인 이른바 '제조 2025' 전략에 따라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장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본격화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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