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亞사업장 '인권유린 보도' 사실과 달라"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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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亞사업장 '인권유린 보도' 사실과 달라" 정면 반박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07.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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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기초적 사실인 인도와 베트남 공장 근로자 수도 틀려
"인권유린 주장 뒷받침 위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근거 들고 있어"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국내 한 언론이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것과 관련, 삼성전자가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10일 삼성전자는 한겨레가 지난 6월 18일부터 5차례에 걸쳐 보도한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삼성전자가 최저임금도 지급하지 않는다든가, 저임금으로 기본 생활조차 되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어떤 고용 형태의 근로자에 대해서도 법정한도를 상회하는 적정 임금을 지급하고있다”면서 “적법하고 적정한 대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31만명의 임직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 중 아시아 사업장 3개국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제기했다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화학물질 인지 수준이 낮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지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전 임직원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MSDS(물질안전보건자료)와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안내서도 빠짐없이 현장에 부착해 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기사는 가장 기초적인 사실인 사업장의 고용인원부터 틀렸다”며 “기사에서 7만명이라고 쓴 인도 노이다 공장 근로자는 9000여명이고, 3000명 이라고 한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은 6만명”이라고 꼬집었다. 

아시아 사업장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식에서 벗어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해당 기사는 베트남 임직원들에게 제공되는 통근버스와 기숙사가 착취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통근버스는 ‘출퇴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삼성전자가 퇴근버스 시간을 늦춰 잔업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악랄한 방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사에는 사업장이 인근 박닌 지역 주민을 고용하지 않으며, 기숙사는 주거를 회사에 의존하게 해 회사에 저항할 생각조차 할 수 없게 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담겼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며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 운영 중인 통근버스와 기숙사 제도를 어떻게 근로자의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실제 박닌 사업장 근로자 중 박닌 및 인근 출신이 50%를 넘는데다, 통근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으로 출근하는 비율 역시 50%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퇴근 버스는 오후 5시 20분 또는 25분부터 4차례 운영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자신의 퇴근 시간에 맞춰 골라 탈 수 있다고 한다. 

한겨레는 기사에서 2016년 8월 사망한 르우티타인 떰 사원의 부검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경찰이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는 논지를 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의 사인은 심근염이었다”며 “부검은 베트남 공안이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하기 우해 법적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가족들도 애초 부검에 반대했으나 공안의 설명을 듣고 부검을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부검을 했다는 주장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부검은 사망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한 것인 만큼, 무언가를 숨기고자 했다면 부검 자체를 진행하지 않아야 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뜻하는 ‘택트타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한겨레 기사에서는 택트타임이 근로자를 쥐어짜는 수단인 것처럼 묘사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사에서는 삼성전자 아시아 공장의 택트타임이 너무 짧다는 근거로 2013년 브라질 공장에 비해 조립 시간이 짧아졌다는 점을 들었지만, 이는 그 동안 부품의 모듈화와 공정자동화 등으로 조립이 훨씬 간단해졌다는 것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사업을 운영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노력해 부족한 것이 있으면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은 벗어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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