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더 커졌다... "매매 문의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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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더 커졌다... "매매 문의도 한산"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4.01.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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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3%→-0.04%’ 하락세
공급 폭탄까지 집 값 추가 하락 예고
올해 1월 분양 물량 전년 동기 16배 증가
서울 전세 ‘0.08%→0.07%’ 상승세 여전
사진=한국부동산원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더 커졌다. 고금리 이자를 못 버틴 사람들이 싸게 집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1월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배나 많아진 상황이어서 공급 과잉에 따라 낙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지난 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낙폭이 –0.01% 커졌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대문구(-0.08%)는 홍은‧홍제동 위주로, 노원구(-0.07%)는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중랑구(-0.06%)는 면목‧신내동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구(-0.06%)는 미아‧수요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구로구(-0.07%)는 구로‧고척‧개봉동 위주로, 강서구(-0.05%)는 화곡‧방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관악구(-0.04%)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강동구(-0.03%)는 암사‧상일‧명일동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도가격이 점진적으로 하향조정된 것”이라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거래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전세가는 지난 주 0.08%에 이어 이번 주 0.07%로 여전히 상승세다. 구별로 살펴보면 은평구(0.17%)는 녹번‧응암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3%)는 휘경‧답십리동 위주로, 성북구(0.12%)는 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9%)는 금호‧옥수‧응봉동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도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4%)는 당산‧양평동 위주로, 송파구(0.10%)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10%)는 신도림‧구로‧개봉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작구(0.09%)는 상도‧흑석동 위주로, 금천구(0.09%)는 독산‧시흥동 구축 위주로 전세값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 대표단지 중심으로 매물희망가격 상승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아파트값과 전세값의 추가 변수는 공급 물량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조사한 2024년 1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39개 단지, 총 2만7761세대다. 일반분양은 2만2237세대다. 전년 동월(1708세대) 대비 16.2배 많다. 이중 수도권에서만 1만141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는 10개 사업장에서 6279세대, 인천 4604세대, 서울 535세대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 물량은 많은데, 금리가 높고, 건설사들이 위험하다는 시그널이 계속 나오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완판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과 수요 원칙에 따라 가격(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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