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 대란... 건설사들 '금융 혜택'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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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 대란... 건설사들 '금융 혜택' 늘린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4.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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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가격지수 30주 연속 상승
1월 매물도 전년 대비 약 40% ‘급감’

수도권 전세난이 가속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잇따라 각종 금융 혜택을 통해 수요자 잡기에 나섰다. 

부동산 홍보기업 피알페퍼가 분석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말부터 30주 연속 상승했다. 반년이 넘는 동안 전셋값이 계속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해 주로 빌라와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더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세가 상승률도 가파르다. 수도권의 올해 1월 첫째 주 전세가격지수는 85.933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3.239 P(포인트)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지수 상승률(1.66 P)의 약 2배에 달한다.

앞으로도 수도권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세 매물이 급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 둘째 주 기준 수도권 전세 매물은 8만3,52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 전세 매물 13만6,192건보다 38.37%가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전세 시장 분위기는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주거 불안감 해소를 위해 내 집 마련 수요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이들 대부분은 초기 구입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금융 혜택은 잔금 납부 유예, 중도금 이자 후불제, 중도금 무이자 등이다.

먼저 ‘잔금 납부 유예’는 총 분양 금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마지막 잔금 납부 기간을 미뤄주는 방식을 뜻한다. 당장 큰 목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주택 자금에 대한 여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중도금 무이자는 통상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금만 내고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는 건설사에서 이자를 대신 납부해 주고, 추후 계약자가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피알페퍼는 잔금 납부 유예 등 ‘금융 혜택’ 제공하는 수도권 유망 분양단지를 소개했다.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 투시도. 사진=피알페퍼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 투시도. 사진=동부건설

먼저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잔금 납부 유예’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가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가는 7억 원대다. 이 중 마지막 잔금 약 2억5000만 원의 납부 기간이 2년 뒤로 유예된다. 이와 함께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혜택도 있다. 또 공사가 모두 완료된 상태로 바로 입주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수도권 최대 도시개발사업 ‘용인 플랫폼시티’ 수혜가 예상돼 향후 GTX-A와 지하철 등의 다양한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따라 향후 생활 인프라 개선과 주택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스디이브이가 위탁해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센트레빌 그리니에’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84~139㎡ 총 171세대 규모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제일풍경채 검단 3차'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전용 84․115㎡ 총 610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393세대에 대한 본청약을 받는다.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책정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는 중도금 무이자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되는 ‘고촌센트럴자이’가 분양 중이다. 여의도와 마포지구 등이 가까워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전용 63~105㎡ 1,297세대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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