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 1위... 한성희 대표 5연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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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 1위... 한성희 대표 5연임 '파란불'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12.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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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주공6 수주, 현대건설 제치고 사실상 도시정비 1위
리모델링 2조, 재개발·재건축 2.6조... 총 4.6조 수주 성공
사장 취임 후 '안전사고 대폭 감소'... '포스트 최정우' 하마평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이앤씨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를 도시정비사업 최강자로 만든 한성희 사장의 5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최근 포스코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셀프 연임'을 폐지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현 최정우 회장도 다른 후보군과 동등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포스코홀딩스 후보추천위원회는 초기 후보군인 ‘롱리스트’를 위해 차기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는데,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시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후보군은 내년 2월 공개될 전망이다.

한 사장은 ‘순혈 포스코맨’이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 동안 포스코에서만 근무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2018년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을 거쳐 2020년 포스코이앤씨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포스코이앤씨를 도시정비사업 1위 건설사로 성장시키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3일 ‘안산 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을 따내며 사실상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총 수주액은 4조5938억원이다. 리모델링 부문에서 1조9504억원, 재개발·재건축에서 2조6434억원을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성희 사장 부임 이후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한 사장이 부임한 2020년 2조2714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21년 4조213억원, 2022년 4조589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3~4억 규모의 평범한 중저가 아파트는 6~7억원 대 중고가 아파트로, 중고가 아파트는 고가 아파트로, 고가 아파트는 프리미엄 아파트로 한 단계식 상향됐다”며 “이 과정에서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더샵’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 ‘오티에르’를 론칭하는 등 발빠르게 주택 사업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시대적 과제인 ‘안전’ 부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포스코이앤씨는 한 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고’가 잦은 기업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19명의 노동자가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한 사장 취임 뒤인 2020년 2명, 2021년 1명, 2022년에는 0명으로 눈에 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건설업계에선 한 사장의 5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 사장의 임기는 2024년 3월 20일까지다. 2020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매년 연임하며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고경영자 및 임원의 임기가 1년에 불과해 해마다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아쉬운 대목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이다. 지난해 4위에서 올해 7위로 하락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능력평가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19년 6위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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