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세계푸드, 식물성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맛·가격 모두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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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세계푸드, 식물성 레스토랑 '유아왓유잇'... 맛·가격 모두 잡아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9.2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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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요리와 디저트 판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소스·치즈·오트밀크 등 활용
맛 퀄리티 높여 식물성 식품의 진입장벽 낮춰
사진=배소라 기자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유아왓유잇'은 신세계푸드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개발한 브랜드다. 신세계푸드가 2021년 선보인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간편식과 외식 메뉴로 선보인다.사진=배소라 기자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에 힘쓴 신세계푸드가 식물성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선보인 지 2년이 지났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활용해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을 열었다. 유아와유잇은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다양한 대안식품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간편식과 외식 메뉴를 판매한다. 그동안 식물성 식품의 진입장벽으로 꼽혔던 맛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맛집은 물론 세계 유명 먹을거리까지 한곳에 몰려있는 코엑스몰. 20일 기자는 코엑스 명소 중 하나인 '별마당 도서관' 근처에 주황색 글씨의 '유아왓유잇'을 방문했다. 유아왓유잇에 들어가 메뉴판을 살펴보니 전체 메뉴 16개 중 100% 식물성 재료만 사용해 만든 요리만 아홉 가지. 가격은 9800원부터 1만7500원에 형성됐다. 식물성 원재료가 들어갔고, 강남 한복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사진=배소라 기자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에서는 평소 즐겨먹는 메뉴를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아보카도 햄 포케볼, 트러플 자장면, 함박스테이크, 후토마키,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 샐러드 등을 비롯해 저탄소 요리로 개발한 멘치카츠 커리 라이스, 탄탄면, 김치 햄 아보카도 볼 등 20여종의 맛있는 메뉴를 트렌디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유아왓유잇'의 대표 식물성 메뉴인 아보카도 햄 포케 볼,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 크리스피 햄 샌드위치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진한 블랙 트러플 향과 풍미가 돋보이는 트러플 자장면. 사진=배소라 기자

이곳의 대표 식물성 메뉴인 트러플 자장면, 아보카도 햄 포케 볼,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 크리스피 햄 샌드위치를 모두 맛봤다. 트러플 짜장면은 진한 블랙 트러플 향과 풍미가 일품이다. 쫄깃한 면이 짜장 소스와 잘 어우러져 입 안에 트러플 향이 가득 퍼졌다. 아보카도 햄 포케 볼은 특제 소스에 구운 식물성 햄과 부드러운 아보카도를 마늘볶음 밥 위에 올렸다. 고수와 토마토, 적양파를 토핑해 이국적인 맛을 살렸다. 

최정용 신세계푸드 메뉴개발 팀장은 "햄에 간장과 고추기름을 섞어 만든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웠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피 햄 샌드위치에는 바삭하게 토스트한 탕종식빵에 크리스피하게 튀긴 식물성 햄과 홈 메이드 살구 쳐트니가 들어갔다.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맛이었다.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나니,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사진=배소라 기자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에 전시된 메뉴들. 이곳에선 매장에서는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등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을 비롯해 저탄소 요리로 개발한 함박스테이크, 후토마키, 트러플 자장면 등 20여 종의  메뉴를 트렌디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사진=배소라 기자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인테리어도 돋보였다. 매장 벽면과 식기 곳곳에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캐릭터들이 보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장 인테리어도 식물성 대안식의 주 고객층인 2030 세대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인 색상과 자체 개발한 ‘유아왓유잇’ 캐릭터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갑자기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을 연 것은 아니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대체육을 연구해왔다. 2021년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고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과 대체육 치킨 너깃도 내놨다. 1년 후인 지난해 7월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식물성 정육점인 '더 베러'를 열기도 했다. 슬라이스 햄과 소시지 등 대체육 제품과 미트볼, 샌드위치, 샐러드 등 식물성 대체 식품을 사용한 메뉴를 판매했다.

최정용 신세계푸드 메뉴개발 팀장은 "베러미트 출시 후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했고, 레스토랑 오픈을 위해 수개월 동안 집중해서 준비했다"며 "중식이나 동남아 대표 음식을 결합한 아시아 푸드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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