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위... 은행·증권·보험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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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상반기 순익 1위... 은행·증권·보험 '톱'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7.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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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실적도 최대... 우량 기업대출 주효
신한라이프, 카드 제치고 그룹 넘버2 기대
임종룡회장 첫 성적 뒷걸음질... 비은행 부재 한계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KB금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리딩금융’을 수성했다. 은행·증권·보험 등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우량 기업대출을 착실히 쌓으면서 역대 최대 순익으로 2위에 올랐다. 우리금융은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였지만 계열사 부재에 따른 한계를 보였다

28일 4대 시중은행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익은 1조5천여억원의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순익은 약 3조원(2조9967억)이다. 지난해 보다 12% 올랐다.

계열사들이 호성적이 주효했다. 은행·증권·보험 등은 업계 순익 1위를 기록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858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보다 7.7% 증가했다. 증권은 2496억원, 보험은 7409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은 2위 신한라이프(3117억)와의 격차가 2배가 넘었다.

KB국민은행의 6월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보다 더 높아졌다. 이에따라 KB금융은 2분기 지난해의 거의 두배인 6500억원을 신용손실 충당금으로 쌓았다. 올 상반기로 합산하면 충당금만 약 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배나 많다

신한금융은 2조6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전년보단 2.1% 뒷걸음질치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KB에 내줬다.

비은행 계열사의 전체 순이익은 1조1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전분기 채권매각이익 소멸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줄어든 3169억원에 그쳤다. 대신 신한라이프는 약진했다. 신한라이프는 순익 31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신한금융 계열사중 순익 3위지만 2위인 신한카드와의 격차가 50억원에 불과하다.

신한투자증권도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수수료 증가와 투자은행(IB)딜 수임에 따른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24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의 압도적인 실적에 힘이어 상반기에만 2조209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3위로 뛰올랐다. 전년동기대비 2884억원의 순이익을 더 올렸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1조839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신한은행(1조6805억원)을 제치고 4대 시중은행중 2위를 차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은 1819억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떨어졌다

하나증권이 1391억원에서 346억원으로 75.1% 하락했고 하나카드는 1187억원에서 726억원, 하나생명은 174억원에서 131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임종룡 회장의 첫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나홀로 뒷걸음쳤다.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53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3위 하나금융(2조209억)과 무려 약 5000억원의 차이가 난다. 주이유는 계열사 부재로 은행외 주력 계열사라 할 수 있는 보험과 증권 계열사가 없다는 점이 실적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비주류 계열사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819억원, 7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7%, 43.2%씩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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