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현장서 보여준 '상생'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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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현장서 보여준 '상생' 파워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7.1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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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엄선한 130개 브랜드 한 자리에
행사 오픈 2시간 만에 2000여명 몰려
행사장 인산인해... 나흘간 2만명 참여
고객들 "입장권 비용 아깝지 않고 알차"
업체들 "컬리와 함께 성장했다" 입 모아
사진=배소라 기자
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현장. 사진=배소라 기자

한 손에는 보라색 쇼핑백을, 다른 한 손에는 보라색 팸플릿을 든 이들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선다. 곳곳마다 '찰칵' 카메라 소리가 가득했다. 식품업체 직원들은 제품 시식을 진행하고 컬리 고객들은 줄을 서서 맛을 봤다. 20대부터 60대까지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행사장에선 모두 설렘 가득한 모습이다. 

컬리 서비스 론칭 8년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2023 컬리 푸드 페스타'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문을 열었다. 컬리 푸드 페스타는 '상생의 장(場)'으로 불릴만 했다. 컬리의 까다로운 심사 끝에 입점한 85개 대표 파트너사, 130개 F&B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6일 오전 10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참관을 위해 온 방문객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 첫날은 평일임에도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장은 오픈 두 시간 만에 20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저트, 간편식, 신선식품, 국·반찬으로 나뉜 다양한 부스 앞에는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배소라 기자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 참가한 cj제일제당 부스 앞.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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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컬리 푸드 페스타’ 풀무원 지구식단 전시관에서 직원들이 시식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 사진=배소라 기자

행사장 입구 앞 쪽에 자리잡은 CJ제일제당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컬리 전용 제품인 '골든퀸쌀밥'을 들고 나왔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컬리와 CJ제일제당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놓은 첫 제품이다. 골드퀸쌀밥을 시식한 30대 김모 씨는 "기존 햇반과 다른 점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직접 먹어보니 고소한 누룽지 향과 찰지고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컬리에서만 살 수 있다고 하니 구매욕이 자극된다"고 말했다. 

컬리 고객들은 유독 '건강한 소비'에 집중하는 만큼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풀무원식품 부스 앞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풀무원 전시관에선 지구식단 떡볶이, 볶음밥, 만두, 롤유부초밥, 햄꼬치, 두부 튀김, 두부 푸딩, 잔치국수 등 메인 음식부터 김부각과 자몽주스 등 디저트까지 시식할 수 있었다. 30대 이모 씨는 "아침도 거르고 공복으로 오픈런을 했다"며 "풀무원 지구식단 시식으로 배도 채우고 다양한 식물성 음식들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사진=배소라 기자
커피 브랜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꾸며진 ‘컬리 브랜드 존’.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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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에 대한 컬리의 진정성과 철학을 담은 ‘컬리 브랜드 존’.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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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컬리 푸드 페스타’에 참가한 발사믹 브랜드 '레오나르디' 전시관. 사진=배소라 기자

넓은 행사장 속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컬리 브랜드 존'이었다. 우리나라 식문화 트렌드를 바꿔 온 커피, 파스타, 사과, 치즈, 식빵 등 주요 상품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식재료에 대한 컬리의 진정성과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컬리 관계자는 "다양한 사과 종류를 소개하고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며 "커피는 원두와 로스팅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커피 브랜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발사믹 식초가 대표적이다. 발사믹 브랜드 '레오나르디'는 7월말부터 판매될 예정인 발사믹 식초를 들고나왔다. 발사믹 식초와 컬리 탄산수를 1:5 정도 비율로 섞어 시음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발사믹식초 탄산수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선 대학생 최모 씨는 "평소 발사믹 식초는 샐러드에만 뿌려 먹는 줄 알았는데, 음료로 마셔보니 논알콜 스파클링 와인처럼 상큼해 맛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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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컬리 푸드 페스타’의 ‘컬리 온리’ 구역에 자리잡고 있는 ‘김소영 아티장의 안단테’ 전시관 앞에서 관람객들이 시식하고 있는 모습.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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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에 단독 입점해 있는 ‘김소영 아티장의 안단테’ 전시관. 사진=배소라 기자

컬리에 단독 입점한 '컬리 온리' 존에선 '김소영 아티장의 안단테' 전시관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아티장 비스킷은 영국적 비스킷을 만드는 생산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버터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만을 사용해 풍미를 담았다. 아티아장 비스킷을 시식한 40대 장모 씨는 "후기를 보고 살까 말까 고민만 했던 제품이었다. 직접 먹어보니 담백하고 맛있어 컬리 앱으로 구입할 생각이다"고 했다.

컬리에 입점하기 위해선 상품위원회의 까다로운 인증을 거쳐야 한다. 인증 과정만 평균 70가지다. 컬리에 단독 입점한 '컬리 온리' 상품은 전체 상품 33만개 중 15% 정도만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컬리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해 입점한 업체들은 매장에 현수막을 걸어 놓을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고객들은 커피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부산 대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모모스 커피'는 에티오피아 게샤빌리지 수마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 시음 기회를 제공했다. 대학생 딸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서 왔다는 50대 김모 씨는 "평소 집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고 커피를 내려마실 정도로 커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며 "모모스 스페셜 커피는 그동안 먹었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개성있는 맛이어서 특별했다"고 말했다.

컬리에 입점한 식품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시식회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CJ제일제당은 100% 당첨되는 룰렛 이벤트를 열었다. 풀무원도 전시관 방문객 전원에게 풀무원샘물 500ml를 제공하며 룰렛 이벤트와 해시태그 인증 경품 이벤트를 펼쳤다. 20~30대 MZ들은 물론 40~50대 주부들도 핸드폰을 꺼내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기 바빴다. 주류업체 중 유일하게 참여한 느린마을 전시관에서도 MBTI 테스트와 막걸리 시음 행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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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나흘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컬리 푸드 페스타' 현장. 사진=컬리

 

입점 업체들 "컬리 입점 후 큰 도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식품업체들은 컬리와의 상생으로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임효진 배상면주가 이커머스 운영팀 과장은 "2021년 12월 컬리에 입점하고 전통주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며 "기획전도 잘 잡아줘서 온라인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컬리 채널에 굉장히 큰 기대와 앞으로도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유산균 '드시모네'를 판매하는 헥토헬스케어 황인혜 책임도 "유산균 제품이다보니 컬리의 콜드체인 배송과 잘 맞았다"며 "지난 5월 컬리에서 진행한 라이브방송에서도 유의미한 매출 성적을 거뒀다"고 했다. 해치스 모모스 커피 바리스타도 "컬리에 입점하고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고, 컬리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달 늘고 있다"며 "매장이 부산에만 있고 서울에는 없는데, 이 자리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 내년에도 열린다면 부스 공간을 더 넓혀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컬리를 향한 충성 고객들의 애정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현장에서 만난 컬리 고객 윤모 씨는 "마트에 갈 시간이 늘 부족한 워킴맘이다. 지난 8년간 컬리가 생활의 질을 높여줬다. 평소 컬리에서 파는 제품은 따지지 않고 믿고 사는 편이다"며 "컬리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고 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전업 주부인 김모 씨 역시 "평소 구매까지 망설였던 제품들을 시식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입장권 가격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알찼다. 내년에도 열린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 입점 식품 업체들과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컬리 측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컬리 관계자는 "입점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 컬리가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직접 나선 것이다"며 "처음하는 행사라 넓은 행사장을 다 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냐'고 문의하는 업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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