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Ⅱ] 〈4〉 말년이 좋으니까 열심히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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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Ⅱ] 〈4〉 말년이 좋으니까 열심히 살아야죠
  • 무영
  • 승인 2023.07.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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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丁 庚 壬 丁

   丑 子 子 丑 (乾)

                        丙丁戊己庚辛

                        午未申酉戌亥

역술가들이 현장에서 사주 상담을 할 때 내담자를 위로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지금은 힘들지만 말년은 좋네요.”이다. 대개는 동절 겨울출생한 사람들이 지지 한랭(寒冷)하여 뒤늦게 화(火)방운이 올 때 위로 차원에서 하는 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자월(子)의 경금(庚)이다. 자월은 수다금침(水多金沈)이 우려되는 시기이다. 자월에는 임수(壬)를 막아주는 무토(戊) 나 차가운 임수를 온수로 만드는 정화(丁)가 용신이다. 정화가 2개씩이나 있지만 심지가 되는 목(木)이 없으므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있다. 노력은 많이 하지만 지지 환경이 너무 춥고 냉한 기운으로 삶이 편안치 않다. 용신 정화를 활성화시키는 목(木)운이 와야 한다. 보통은 지지 한랭하여 남방화운이 오면 발복한다고들 한다. 병오(丙午)대운을 살펴보면 한랭한 사주에 오화(午)라는 불이 들어왔지만 들어오자마자 축토(丑)가 바로 꺼뜨린다. 여름 환경을 원국에서 우박 서리(子丑)를 내려서 모두 죽이는 꼴이 된다. 대운 여름 환경 덥다고 그 계절을 다 없애려고 하는 형상이다. 대운에서 따뜻한 기운이 들어와도 원국에서 오화를 반겨 줄 목(寅)이 없어서 크게 발복하지 못한다. 오화 대운에 세운에서 목운이 오게 되면 반짝 좋아진다. 원국이 대‧세운을 살릴 때는 상을 받고 대‧세운을 죽일 때는 시민(원명) 이 왕(세운)과 신하(대운)에게 반기를 드는 것과 같으니 벌을 받는다. 가끔 대‧세운에서 흉이 왔을 때 원국에서 그 흉(凶)을 제하게 되면 일은 이루지만 주변에 원구와 원성을 받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사계절 한서 왕래를 조용하게 받아들이면서 봄에는 꽃바람이 감사하면서 살고 겨울 추울 때는 추워야 봄이 감사한 것을 느끼게 된다. 겨울이 춥다고 혹은 여름이 덥다고 반항하면 죽기밖에 더하겠는가.

이명은 추운 겨울을 지나서 말년에 화운(丙午大運)을 많은 기대하였지만, 자축(子丑)을 완화시켜 주는 따뜻한 미토(未) 운이 오히려 길운(吉運)에 해당한다. 사주가 편고되어 초열하거나 한랭할 때는 생조 글자 없는 단순 왕지 자오묘유(子午卯酉) 운에는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즉 초열할 때 자수(子), 한랭할 때 오화(午)는 아주 흉한 운이 된다. 편고된 사주에는 왕지 글자보다 그 기운을 완화시켜 주는 토(土) 운이 오히려 길운이 된다. 예를 들어 초열할 때는 진토, 한랭할 때는 미토가 된다. 위 명은 정미(丁未) 대운을 무난하게 보낸 후 오히려 병오(丙午) 대운에는 어렵게 된다. 특히 병오 대운에서 자,축(子丑) 세운에 힘겨운 시절을 보내게 된다.

정화(丁)의 뿌리가 되는 오화(午)를 좋다고 하여야 하지만 오화가 와도 원국에서 받아 줄 글자가 없어서 도리어 건강도 문제가 생기는 어려운 일이 생긴다. 병오(丙午) 대운에서 세운에 인목(寅)운이 오게 되면 좋다. 대‧세운이 합세하여 원국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다. 병오대운에 자축(子丑) 세운이 오면 생명까지도 위험하다. 올바른 사주 추명은 대‧세운이 왔을 때 즉 계절을 원국에서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가를 항상 살펴라.

역술가라는 직업이 참으로 딜레마이다. 난감하기도 하다. 내담자가 지금 너무 힘든데 노후에는 좋다 해야만 살아갈 용기라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운의 판단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사주는 전후 3년 운을 정확하게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미래의 돌아올 3년이다. 간혹 역술가 본인들이 자기 운은 못 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 운도 못 보면서 남의 운을 어떻게 봐줄까 의문이다. 그런 역술가가 있다면 본인 사주부터 정확하게 파악하고 타인의 사주를 봐주어야 할 것이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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