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 이야기] <20>'신유술월(申酉戌月)'의 정화(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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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 이야기] <20>'신유술월(申酉戌月)'의 정화(丁)
  • 무영
  • 승인 2018.04.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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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酉戌의 丁火는 드디어 본인을 환영하는 계절에 입성하게 된다. 이제 陽中陽인 丙火는 그 소임을 다하고 丁火가 필요하게 된다. 가을 丁火는 왠지 총기가 있고 똑똑해 보인다. 역시 불이 빛나기 위해서는 심지가 필요하고 할 일이 있어야겠다.

신월(申月)의 정화

己 丁 庚 戌
酉 未 申 申 
 신유술은 양화(陽火)인 병화(丙)가 병사고(病死庫)에 위치하면서 지상의 불이 비로소 빛을 비추게 되는 계절이다. 월간의 경금(庚)을 용신으로 쓰고 미(未) 중 을목(乙)을 심지로 쓰게 되며 무토(戊)도 좋은 글자이다. 무토는 정화에 해가 되는 계수나 임수가 왔을 때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본명은 곤명으로 금부화자(金夫火子)로 금을 남편으로 삼는다.

배우자 덕의 유무는 금오행(金五行)을 배우자 자리에 대입하니 토생금(土生金)이라 배우자 덕이 있어 보인다. 또한 미중에서 심지를 빌려 쓰므로 배우자 덕이 있으나 엄밀히 따지면 미토는 유금이나 신금을 생해줘야 하는 부담감이 따른다.

사주에 쓸 글자가 많은 사람, 즉 용신이 강건하고 많은 사람은 바쁘고 부르는 곳이 많다. 지천에 먹을거리요 할 일이다. 단순히 식신(食神)이 많아서라고 말하면 오류가 따른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열심히 살지만 정화 불을 붙여야 되는 심지가 약해서 주머니에 쌓이는 재화가 많지는 않다.

월주가 경신으로 부모님이 강건한 모양새이다. 글자의 구성이 뚜렷한 경우에는 육친의 일주도 추명해볼 수 있다. 이 명의 부모님은 외국의 같은 대학에서 수학하여 품성도 비슷한 부모님들을 두고 있다. 정화가 경금을 제하는 경우는 정당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이 곧고 굽힐 줄 모른다.

좋은 말로는 정직하고 본인 감정에 충실하지만 어찌 보면 융통성이 없다. 고집이 강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좀 약함을 알 수 있다. 일간이 정화(丁)이지만 본인이 지양하는 바는 경금(庚)이므로 경금의 특성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정화의 성정도 있지만 용신 경금의 성정을 많이 갖고 있다. 경금은 강건하고 굳건하며 정당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월(酉月)의 정화

乙 丁 辛 癸
巳 卯 酉 酉 
유월의 정화는 특히 자존감이 남다르다. 이제는 양 중의 양인 병화가 사멸하고 정화가 살아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형님 태양을 이긴 잘난 놈이라 하며 꼭 필요한 귀한 존재로 태어났다하여 자존심 강하여 외로운 삶을 살기도 한다.

이 명을 잘 살펴보면 을정신계(乙丁辛癸)가 불가분의 관계로 배치되어 있다. 신금이 을목을 치면 정화가 신금을 치고 계수가 정화를 끌려고 하면 정화가 신금을 친다. 상호 대립 의존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이 명은 두뇌 총명하고 앞을 내다보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지 환경이 유유(酉酉)로 신계(辛癸)의 힘이 조금 더 강하다 할 수 있다. 시간의 가을 섶목인 을목을 선용으로 삼고 신계를 제지해주는 사중(巳)의 무토로 차용을 한다. 일간의 묘목도 쓰고 싶으나 강한 유금에 피상당하여 쓸 수 없다. 모친 자리가 이러니 본가와는 떨어져 사는 것이 편안하다. 가을의 정화 심지 땔감(乙)이 시에 있으니 밖에 나가면 항상 먹을거리가 있고 좋다. 이 명에서 힘의 균형이 무너질 때는 용신 을목을 무력화시킬 때 운의 파동을 가장 심하게 겪는다. 목부(木夫) 금자(金子)라 일지에 목(木)이 있으나 양옆의 금신으로 인하여 명이 짧거나 명이 있으면 나가게 되어 있다. 양사음생(陽死陰生)이라 유월에 태어난 정화는 유달리 잘난 척이 심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거대한 태양이 사멸되는 유월에 드디어 불을 붙이게 되니 천지에 본인이 제일 잘났다. 항상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정화일간이 대운에서 신금(辛)운을 만나게 되면 단순히 편재라 큰돈이 들어온다고 추명하면 큰 오류가 생긴다.

쓸데없는 짓을 하여 돈을 잃는 운이라 보면 된다. 경금을 보아야만 정화도 정당한 일을 하게 되고 명예로운 일도 생기게 된다. 대세운에 들어오는 글자도 서로 수용이 되어야 운이 발복하는 것이다. 정화도 정당히 해야 할 일이고 경금도 불을 받기를 원하니 좋은 일이 안 생길 수 있겠는가. 또한 대세운이 싸우는 경우는 반드시 구설이 뒤따른다. 원명은 나(시민), 태세는 임금(왕), 대운은 신하가 되기 때문에 왕과 신하가 싸우게 되면 결과적으로 나(시민)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술토(戌月)의 정화

癸 丁 甲 己
卯 丑 戌 亥
   술토의 정화가 월간의 갑(甲)을 선용으로 삼아야 하지만 연간과 합(合)을 하고 있다. 서두에서 설명이 있었지만 용신은 나의 정신 지향점, 이상, 체(體)와 그림자인 것이다. 용신이 합된 사람은 거짓말, 표리부동한 면이 있으며 사위지명(詐僞之命)이 된다.

술월(戌月) 정화가 갑을 쓰게 되면 용신 합도 되고 통나무를 태우니 눈물이 난다. 선용은 시간의 가을비 계수(癸)를 잡아주는 인중의 무토를 선용으로 하고 차용신(次用神)은 축과 묘 사이의 인목과 묘목이다. 정화의 불을 붙이는 심지이자 토를 소토시키는 묘목을 심지로 삼는다. 이는 가을의 갈대를 불심지로 삼는 까닭이다. 배우자 자리를 중심으로 인묘목이 있으니. 결혼은 두 번의 가능성은 내재하고 있으나 인목이 공협 글자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흔히 지지 환경이 축술미(丑戌未), 또는 인신사해(寅申巳亥)의 요인은 총칼과 관련 있는 권력기관에 근무하게 되거나 배우자가 유관한 기관에 근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신사해는 조금 더 급이 있는 권련기관 예를 들면 검찰조직, 사정기관, 감찰기관 등이 되고, 축술미 삼형(三刑)도 권력기관은 맞지만 급이 약간 낮은 집달리, 노점상 관리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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