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 이야기 Ⅱ]〈3〉산에 불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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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 이야기 Ⅱ]〈3〉산에 불이 났어요
  • 무영
  • 승인 2023.06.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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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금수(金水)가 좋아서 수운(水)을 기대한다고 하는데…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

   戊 戊 己 癸

   午 子 未 亥 (坤)

                        乙甲癸壬辛庚

                        丑子亥戌酉申

미월(未)의 무토(戊)이다. 미월은 삼복의 초열 기운이 염염하여 수기(水氣)가 절대적이다. 여름 지리산 설악산에 한줄기 단비라도 기대하지만 그마저도 부친 자리(己)에서 못쓰게 만들고 있다. 지지의 자수(子)는 작은 물방울과도 같은 존재이다. 자오묘유(子午卯酉) 왕지는 말만 왕(旺)이지 혼자서는 힘 발휘가 안 되는 미약한 존재이다. 배우자 자리 자수(子)는 미약한 한 방울 물이므로 신금(申)이 있어야 힘을 받는다. 오화(午)는 작은 라이터 불 인목(寅)이 있어야 불의 역할을 할 수가 있다. 묘목(卯)은 작은 꽃 화초 해수(亥)가 있어야 목이 형태가 있다. 유금(酉)은 축토(丑)가 있어야 금의 역할이 단단하게 된다.

원국의 해수(亥)는 겉모습 오행은 수(水)이지만 실상은 나무로 물이 설기되어 불을 붙이는 돼지기름과도 같은 것이므로 원국에 오화가 있을 때 해수는 불을 더 내는 돼지기름의 역할이다. 또한 원국에서 해수는 미토에 맞아서 물의 흔적이 없다. 일점 수기는 자수(子)뿐이다. 자수(子)에 항상 기대를 하지만 한 방울의 물마저도 좌우(午, 未) 글자 때문에 불안하다. 본래 자수(子)와 오화(午)의 관계는 일대일로 싸우면 자수가 오화를 수극화(水剋火)하여 이기는 듯하지만 미토(未)가 자수를 토극수(土克水)하므로 자수(子)가 맥을 못 추는 형상이다.

원국에서 수기가 미약한지는 모르고 대‧세운에서 수운(水運)만 오면 기대가 만발이다. 흔히 말하는 북방 수운에 해당 하는 계해(癸亥)운부터 기대를 하지만 갑자(甲子) 대운에 큰 고난을 겪게 된다. 자수(子)를 가지고 있으니 더 크게 투자를 하게 되지만 원국에서 이미 자수는 죽어 있는 물이기 때문에 대운에서 자수운이 와도 또 죽는다. 한번 패자는 또 패자가 되는 논리와 같다. 만약 원국에 자수(子)가 없었다면 자수가 와도 초면이므로 주변을 살피며 조심하고 투자를 해도 작게 투자하므로 차라리 피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원명에 자수(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착각을 해서 더 크게 투자하여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어설프게 글자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렇듯 해수, 자수는 오행의 겉모습은 수이지만 수의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수기가 필요한 조열한 사주에 무조건 북방 수운이 오면 발복한다는 말이 얼마나 뜬구름 잡는 말인가. 즉, 계절의 기운이 도와주러 왔지만 원국에 받을 글자가 없다는 논리이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좋은 운, 나쁜 운이 교차로 기다리고 있다. 대운이 왔을 때 사주팔자 원국에서 수용 할 수 있는 글자가 있을 때 는 길하게 되고, 있어도 힘이 미약한 글자가 있으면 더 나쁘게 될 수 있다. 신기하게도 어려운 시기에도 포기 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의 사주에는 대운을 방어 할 수 있는 글자들이 있다는 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다. 운명을 방어 할 수 있는 글자가 있는 사주는 언젠가는 그 빛을 본다는 이치 이다.

조열한 지지를 해결할 수 있는 운은 신, 진, 축(申辰丑) 아니면 묘(卯)라도 오면 좋다. 자수(子) 대운에 신, 진, 축(申辰丑) 세운이 올 때는 좋은 환경이 된다.

<글쓴이 무영>
자연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명리학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네이버엑스퍼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사주와 자연이치, 부자사주 가난한 사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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