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11> '해자축월(亥子丑月)'의 을목(乙),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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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11> '해자축월(亥子丑月)'의 을목(乙), 특징은?
  • 무영
  • 승인 2018.02.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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亥子丑월은 用神으로 쓰는 태양은 힘이 없다. 亥子丑월의 乙木을 매화이니 인동초 동백으로 표현하기도 하나 실상 겨울꽃은 피기가 쉽지 않다. 돌아오는 봄을 기다리면서 눈비 바람을 피해 온실 속에 있으면 편안하며. 눈, 비, 바람을 막아주는 커튼으로 상징되는 戊土와 온실로 상징되는 丁火가 있으면 최고이다. 丙火는 봄이 오면 쓸 수가 있다. 단순하게 丙丁火를 같은 화로 취급하여 겨울에도 丙火를 쓴다면 四柱추명에 큰 오류가 생긴다. 겨울丁火는 대단한 존재이다. =픽사베이.

해월(亥月)의 을목

해월의 을목은 동백, 매화로 표현된다. 겨울 꽃들은 대개는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이다. 십천간 불문 겨울생들은 조용하고 수동적인 경우가 많다. 겨울은 모든 활동이 정지되고 다음 계절을 위하여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겨울 임계수(壬癸)가 눈서리가 되어 병신(病神)이라고 해서 원국에서 기토(己)가 임수(壬)를 탁수시키는 것을 좋다고 표현하면 안 된다. 원국에서 나에게 비록 도움이 안 되는 글자라도 함부로 더럽히면 좋은 명이라 볼 수 없다.

십천간 불문하고 겨울생이 천간에 경신임계가 투출하게 되면 흉신으로 보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겨울 임계수(壬癸)는 냉대 받는 물이며 같은 원리로 겨울 경신금(庚辛)은 차가운 암석으로 추명되니 추운 겨울에 좋은 일이 될 리가 없다.

갑을목(甲乙)은 일간 특성상 지지 환경이 조열하다고 천간에서 임계수가 나오면 좋다고 볼 수 없다. 하절이라도 지지에 수기가 있어야 제대로 자랄수 있다고 본다.

나무나 꽃은 하늘에서 물을 주면 고개를 숙이는 까닭이다. 해월에 임수는 냉한 기운으로 을목을 더욱 동빙(凍氷)되게 만든다. 하절의 갑을목(甲乙)이 간혹 임계수(壬癸)를 쓸 때는 반드시 지지에서 써야 좋으나 불가피하게 천간에서 쓸 때는 사오미월이다.

자월(子月)의 을목

수왕지절의 자월 을목은 왕한 물을 막기 위하여 무토(戊)를 선용하며 따뜻한 정화를 차용으로 쓴다. 사주를 간혹 추명하다 보면 정말 사주가 이럴 수도 있구나 하고 느낀다.

사주를 볼 때 천간은 나의 생각 이상으로 사회적으로 나타나는 명함 등이 되고, 지지는 열매, 현실에서 나타나는 모습 또는 배우자의 형태, 일의 실현 등을 나타낸다.

천간이 좋은 명은 사회적으로 명함을 내놓는 일은 하고 있으나 현실에서 가정생활은 녹록치가 않다. 자월(子月)의 원칙은 무토(戊)를 선용으로 하고 그 토(土)를 따뜻하게 하는 정화를 차용으로 사용한다. 천간에 용물들이 있으니, 본인은 사회적으로 성공하였고 명함(名銜)도 있다.

그러나 만약 그 용물들의 뿌리가 없으니 자월 을목은 항상 우울하고 기쁜 마음을 가질 수 없다. 다만 전체적인 대운이 을목이 꽃 피울 수 있는 인묘진, 사오미의 순행 운으로 흘러주게 된다면 겨울 을목이 춘하추동을 잘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천간에 용신들이 투간해 있으니 보여 지는 거는 그럴 듯해도 용신들의 근지가 전혀 없다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발생하는 사주명이된다.

팔자 중 용신의 근지가 어느 곳이든 위치해야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용신의 근지가 없으면 생각과 이상은 훌륭하지만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은 유야무야가 되는 것이다.

축월(丑月)의 을목

축월은 섣달이라 표현되기도 하며 때로는 심하면 죽은 달, 없는 달이라고도 한다. 축(丑)이란 글자의 인자는 슬픔, 상심, 어두움, 고통의 인자, 풀지 못하는 매듭, 지저분한 땅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멈추어 버린 곳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쓸모없는 동토(凍土)에 뿌리 내린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비록 축월에 생(生)했지만 필요한 글자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좋은 사주이다.

동절생은 지지에 따뜻한 글자가 일자만 있어도 원국에서 이미 겨울을 해결하였기 때문에 편안한 환경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원국에서 해결이 안 된 사주들은 운에 의지하여 살아야 하므로 사는 모습이 고단할 수밖에 없다. 원명에 없으므로 운이 오면 빌려 쓰고 되돌려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축월에는 정화(丁)를 선용으로 하고 봄여름에는 병화(丙)를 용으로 하게 된다. 혹자들은 겨울 을목이 병화를 쓰는 문제로 갑론을박들 하지만 겨울에는 태양(丙)이 기운이 쇠잔하여 맥을 못 춘다.

그렇다고 을목(乙)에 병화(丙)가 나쁜 글자는 아니다. 다만 겨울이니 정화를 선용한다는 의미이다. 아직까지 병정화(丙丁)를 같은 화(火)로 보면서 사주를 추명하는 사람은 기초 10간 12지지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

토일지(土日支) 토월지(土月支)일 때는 터전이 2개가 되어 모친이 둘이거나 재혼 팔자가 될 수도 있다. 서글프지만 여자의 터전이 남편이라고 한다. 또한 용신이 병, 정화(丙丁)로 음양으로 두 개가 되면 재혼 팔자가 된다.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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