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3종 출시... 자체 IP로 실적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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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작 3종 출시... 자체 IP로 실적회복 나선다
  • 한정우 인턴기자
  • 승인 2023.06.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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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3종 국·내외 시장서 수익 창출
웹툰IP, 자체IP기반 차별화된 게임
MMORPG, RTS, 방치형 등 다양한 장르 선 봬
무·소과금 유저 위한 가벼운 BM 채택
권영식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있다. 사진=넷마블.
권영식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있다. 사진=넷마블

“신작 3종의 매출 흐름에 따라 마케팅에 투자될 금액이 정해지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신작 출시 후 1~2개월 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이사는 1일 서울시 구로구 지타워 2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자사 실적 전망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신작 3종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그간 암울했던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것이다.

신작 3종은 ‘신의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원작 웹툰IP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나머지 2종은 자체IP가 적용됐다. IP는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 이미지, 영상 등 게임을 구성하는 일체의 저작물을 말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이사와 권민관 넷마블 N2 대표, 서우원 넷마블 F&C 대표,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가 참석해 각각 발표를 맡아 신작 3종을 소개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약 2조 6734억 원, 영업이익 약 -108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64%p 상승,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실적이다.

이러한 실적 악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내달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선보이며 올해 9월까지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국내·외 출시할 방침이다. MMORPG, RTS, 방치형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섭렵해 전세계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권 대표는 “이번 쇼케이스는 기존과 달리 조만간 출시할 3개 작품을 동시에 소개해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신작 3종 게임은 공통적으로 누구나 쉽게 즐기는 게임성을 갖춰 각각의 IP를 충실히 구현해 차별화된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환영사를 올렸다.

이어 “각각의 게임을 선호하는 국가에서 OBT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마케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낮은 진입장벽과 각 게임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신작 3종. 사진=넷마블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 신작 3종. 사진=넷마블

쇼케이스 첫 번째 순서로는 권민관 넷마블 N2 대표가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소개했다. 이 게임은 원작을 알고있는 유저들이 충분히 흥미를 느낄수 있도록 ‘신의 탑’ 웹툰IP를 적용했다. 줄거리와 각 캐릭터 설정에 기반한 능력치와 스킬이 구현된다.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의 특징을 담아낸 전투 시스템도 구축됐다. 전투는 캐릭터들의 5개 속성과 역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캐릭터를 장착하는 슬롯을 성장시키는 ‘신수 링크 시스템’도 지원한다.

권민관 대표는 “신의 탑을 게임으로 재창조하는 데 중요한 것은 원작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IP 적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SIU 작가와 협업하며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내달 중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되며, 구글GPG와 협업으로 PC버전도 제작될 예정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이 다음 순서로 이어졌다. 발표는 서우원 넷마블 F&C 대표가 맡았다. 이 게임은 넷마블 F&C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이다. 현실 세계의 유진과 미오가 갑자기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으로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돼, 여러 영웅들과 함께 왕국을 구하는 스토리다.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전략 시뮬레이션(MMO RTS) 게임으로 공중 폭격과 투석기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전투가 가능하다. 아울러, PvE·PvP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규모 전투 ‘왕성전’은 전투 단계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요구한다.

서 대표는 “그랜드크로스는 넷마블F&C가 오랫동안 준비한 오리지널 IP로 웹툰, 웹소설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로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 게임은 전략 게임 본질에 충실하되 넷마블F&C의 강점인 애니메이션 스타일 게임의 DNA를 계승한다"고 전했다. 출시일은 올해 8월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공개된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가 안내하며 쇼케이스 마지막 순서를 담당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 주요 IP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방치형 모바일 RPG다. 최소한의 조작으로 성장, 수집, 전략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기본 플레이는 획득한 영웅으로 덱을 구성해 몬스터를 처치하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드는 3D 공간에 2D 리소스를 입혀 공간감을 제공하고, 최대 10명의 영웅을 배치해 독창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모든 캐릭터는 귀여운 디자인을 강조한 SD로 제작됐으며, 정식 서비스에는 150여 명 영웅이 등장한다.

김 대표는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대표 IP가 적용됐고, 우리는 게임의 재미를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유튜브 쇼츠와 같은 스낵컬쳐 트렌드에 맞춰 가볍고 쉬운 플레이로 제작한 결과물이다”라고 출시 배경을 알렸다. 이 게임은 올해 9월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신작 3종을 개발한 각각의 대표들은 출시하는 게임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만큼 가벼운 비즈니스 모델(BM)을 채택해 무·소과금 유저들도 공략할 계획이다.

권민관 대표는 “BM은 가볍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웹툰IP 기반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부담없도록 과금의 장벽을 낮췄고, 매일 플레이하면 원하는 캐릭터를 얻어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우원 대표는 “기존 전략게임처럼 소수의 고과금 유저만 즐기는 게임이 아니다”라며 “중·소과금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BM으로 구성됐고, 기존 전략게임과 달리 컨트롤 요소와 수집형 캐릭터가 중심이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정민 대표는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게임들보다 비교적 작은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에 광고 지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당연히 영웅뽑기가 중요하겠지만 높은 비용을 발생시킬 생각은 없고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많은 재화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은 지속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자사 게임을 출시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영식 대표는 “2021년부터 한국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왔는데 이제는 모든 게임을 한국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대작 MMORPG 중심으로는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과 동시 출시하는 게임은 이와 분리해서 전략을 짜고 있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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