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1천조 돌파... 연체율 ‘0.26%’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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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천조 돌파... 연체율 ‘0.26%’ 최고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3.05.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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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직전대비 48.9%↑... 저소득층 대출잔액 1년만 69.4%↑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자영업자 대출이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연체율이 최고치를 기록해 한국경제 폭탄의 내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국은행으로 받은 제출받은 ‘자영업자 소득 수준별 대출 잔액·연체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4분기 자영업자의 전금융기관 대출잔액은 1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는 3분기(1014조2000억원)에 이어 두분기 연속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4분기(684조9000억원)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48.9%)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연체율이다. 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가 계속 오르고 있다. 2022년 3분기 0.19%에서 4분기에는 0.26%로 3개월 사이 0.07%포인트(p) 뛰었다. 0.26%는 코로나 초기인 2020년 2분기 0.29%이후 2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연체율을 소득구간별로 보면 저소득층(소득하위 30%)은 2022년 3분기 0.7%에서 4분기 1.2%로 0.5%p 높아졌다. 코로나 사태전인 2019년 4분기(1.3%) 이후 3년만에 최고 치다. 중소득(소득 30∼70%) 연체율(1.3%)은 1년전인 2021년 4분기(1.3%)와 같아졌다. 2022년 1분기(1.1%)이후 계속 오르는 중이다. 고소득(소득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도 0.7%로 집계됐다. 2020년 2분기(0.7%) 이후 2년6개월내 가장 높다.

대출 증가폭이 가장 큰 계층도 저소득 자영업자였다. 저소득층의 전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2019년 4분기 70조8000억원에서 2022년 4분기 119조9000억원으로 69.4%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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