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배기자] "광동式 깔끔 중식"... 싹 바뀐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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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배기자] "광동式 깔끔 중식"... 싹 바뀐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5.0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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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점 개점 11주년 맞아 리뉴얼 
15종 신메뉴로 직장인 여행객 겨냥
세련되고 모던하게 바뀐 인테리어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이 개점 11주년을 맞아 매장 콘셉트를 바꾸고 메뉴도 전격 교체했다.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의 새 콘셉트는 ‘광동식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크리스피한 껍질과 육즙을 품은 살코기의 식감이 일품인 정통 광동식 바베큐 ‘크리스피 포크밸리’, 오향·마라·고추 3가지 소스를 곁들인 ‘로스트 치킨’, 에그누들 등이주요 메뉴다.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은 2012년 문을 연 레스토랑이다. 2017년부터 7년 연속 미쉐린 서울에 선정된 크리스탈 제이드의 대표 매장이다. 소공점은 특히 엄선된 요리와 세심한 서비스로 명동 지역 직장인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러가지 중식 요리와 술을 고루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식 딤섬은 꾸준히 인기 있는 메뉴로 거론돼 왔다. 

5월부터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은 중국 광동식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왕가홍 총괄 셰프가 내세운 것은 광동식 메뉴의 꽃이라 불리는 ‘바비큐 6종’이다. 현지 수준의 바비큐 메뉴 구현을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서 로켓 버너 등 전문 장비를 들여왔다. 수개월간 싱가포르 현지 셰프들과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약 120여종의 메뉴를 선정했다. 

김기원 크리스탈 제이드 사업부장은 “소공점은 플래그십 매장으로 10년 넘게 사랑을 받아온 대표 매장이다”며 “이번 리뉴얼의 인테리어와 메뉴 콘셉트 방향은 광동식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사진=배소라 기자
홍콩식 딤섬 3종과 BBQ 3종. 사진=배소라 기자

이곳에선 딤섬과 광동식 요리를 낸다. 대표 메뉴는 북경오리, 크리스피 포크밸리, 홍콩식 딤섬, 에그누들 탕면이다. 이날 기자는 홍콩식 딤섬 3종과 BBQ 3종, 마늘소스 전복찜, 이베리코 광동식 탕수육 등 6가지 요리를 시식해봤다. 

딤섬 3종 중에선 새우와 돼지고기에 트러플향을 더한 ‘트러플 쇼마이’가 인상적이었다. 겉모습은 까맣지만, 입 안 가득 퍼지는 송로버섯 향이 일품이다. 국내에서는 맛보기 어려웠던 정통 광동식 바비큐도 맛봤다. 크리스피 포크밸리는 일반 통삼겹과 다르게 껍데기가 바삭했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기름기를 최대한 줄여 담백한 맛을 냈다. 

광동식 요리는 서양식 요리법이나 소스가 가미돼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먹고 난 뒤에도 부담감이 적었다. 중국 본토나 홍콩을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제대로 된 홍콩식 딤섬과 광동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 다양하고 화려한 중국 요리를 코스나 단품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깔끔한 메뉴를 선호하는 직장인에게 회식 장소로 제격이다.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 사진=매일홀딩스
크리스탈 제이드 소공점. 사진=매일홀딩스

보통 중국집을 생각하면 칙칙한 분위기를 떠올린다. 기존 소공점도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선입견을 말끔하게 씻어줄 정도로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서비스 수준도 높아 마치 호텔에서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든다. 

서울 한복한 도심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룸과 좌석 수도 170석 규모로 늘렸다. 명동 오피스족의 젊은 층과 해외 관광객 등을 겨냥한 변화이다. 김기원 크리스탈 제이드 사업부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광동식 메뉴를 즐겁게 선보이고자 한다”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광동식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확실히 뿌리 내리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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