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매각 난항... 동원산업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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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매각 난항... 동원산업 인수 포기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4.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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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인수 안한다" 공시
가격 협상서 이견 좁히지 못해
한국맥도날드 다시 매물로 나와
사진=한국맥도날드
사진=한국맥도날드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포기했다.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지 3개월 만에 내린 결정으로, 양사가 가격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산업은 27일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원산업이 지난 1월부터 끌어온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과 관련해 결국 포기를 선언한데는 재무적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한국맥도날드가 제시한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 동원산업 측은 2000억원 남짓한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티를 비롯해 운영 방침에 대한 이견도 결렬 이유로 거론된다. 인수자는 미국 맥도날드 본사에 로열티 5% 가량을 지급해야 한다. 2021년 기준 한국맥도날드가 미국 본사에 낸 지급 수수료 등은 543억원이 넘는다. 또 원부자재 활용이 자유롭지 못한 점도 식자재 사업을 하는 동원산업 입장에선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동원산업의 외식사업 확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햄버거 시장 포화로 매년 적자를 내고 있어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사실상 유일했던 원매자가 포기하면서 한국맥도날드는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한국맥도날드 매각 추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 미국 맥도날드는 한국맥도날드를 시장에 내놨고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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