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천만병 팔았다... 와인 옐로우 테일 CEO "더 세게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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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1천만병 팔았다... 와인 옐로우 테일 CEO "더 세게 마케팅"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5.1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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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셀라 '옐로우 테일' 회장 방한, 기자간담회
국내에서 옐로우 테일 18년 간 1천만병 판매
최근 5년간 연 평균 12% 성장... "재구매율 높아"
코로나 시기 혼술 문화 맞물려 와인시장 성장
존 카셀라. 사진=롯데칠성음료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옐로우 테일(Yellow tail) 론칭 1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존 카셀라(John Casella) 옐로우 테일 회장. 사진=롯데칠성음료

국내 와인 시장 대중화를 이끈 '옐로우 테일(Yellow tail)'의 존 카셀라(John Casella) 회장이 한국 진출 1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호주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와인 '옐로우 테일'의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세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옐로우 테일 한국 진출 1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존 카셀라 회장은 최근 5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한국 와인시장을 주목하며 "파트너인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다가올 한국시장 론칭 20주년을 위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옐로우 테일은 국내 와인 시장 인기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 평균 12.1%씩 판매량 성장을 이뤘다. 지난 18년간 누적 판매량도 1,000만병을 넘어섰다. 옐로우 테일의 한국 진출은 그들의 영역 확장뿐만 아니라 국내 주류 시장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위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현재 국내 와인시장은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이 트렌드다. 가격이 비싸지만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와인을 찾았던 과거와는 비교된다. 옐로우 테일 와인은 시대적 트렌드와 부합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여기에는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관세 철폐로 세계적 고급 브랜드의 저가 공급이 가능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존 카셀라 회장은 국내에서 옐로우 테일 와인이 인기를 끈 비결로 품질을 꼽았다. 그는 "옐로우 테일은 모든 와인을 통틀어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와인이다. 재구매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품질과 가치를 모두 만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배소라 기자
존 카셀라(John Casella) 옐로우 테일 회장이 옐로우테일 브랜드의 판매실적과 한국시장 마케팅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알렉산드라 씨들 주한 호주 부대사가 호주 와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배소라 기자

호주 와이너리 '카셀라 패밀리 브랜즈'의 제임스 윌슨 아시아태평양 총괄도 한국 와인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제수준과 평균 음주량을 고려해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 생각된다"며 "코로나를 겪으며 기존 소주·맥주 위주의 음주 문화가 다양한 주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 기간 한국 와인시장의 성장세는 실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에서 와인 시장 성장세는 무섭다. 관세청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한해 와인(HS코드 2204) 수입금액은 5억8127만달러(약 7162억원)로 전년 대비 3.83% 증가했다. 2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76% 급등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호주산 와인은 프랑스·미국·이탈리아·칠레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다. 이처럼 와인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코로나 이후 홈술·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 자리에는 알렉산드라 씨들 주한 호주 부대사도 참석해 "한국은 최근 2년간 호주 와인 수입량이 증가해 10번째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더 큰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가성비와 좋은 품질로 '옐로우 테일 신드롬'

한편, '노란 꼬리'라는 뜻의 옐로우 테일은 호주에서 서식중인 다리와 꼬리에 노랑 무늬가 있는 캥거루과의 '왈라비'라는 동물의 애칭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만들자는 목표로 태어났다. 1969년 이태리 출신의 필리포 카셀라(Filippo Casella)가 설립한 와이너리로 현재 2세인 존 카셀라(John Casella)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미국 시장 발매와 함께 50만 케이스가 판매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생산량이 늘어 2003년 500만 케이스, 2005년 1000만 케이스, 2006년 1200만 케이스 이상이 팔려나갔다. 미국 내 수입 와인 판매 1위를 차지해 '옐로우 테일 신드롬'을 만들어낸 대중적인 와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즐겨 마신다고 알려지며 한국에서도 옐로우 테일 신드롬이 이어졌다. △2005년 '호주 수출 명예의 전당' △2009년과 2010년 연속 '호주 최고의 와인 가문' △2018년부터 6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브랜드'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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