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프리마', 역대 최대 수출 실적 기록... 환율 상승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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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프리마', 역대 최대 수출 실적 기록... 환율 상승 효과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5.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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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 210억원, 2년전 대비 50% 증가
프리마 수출 실적 매년 약 5천만달러 수준
사진=동서식품
사진=동서식품

동서식품이 크리머 수출액 신기록을 세웠다. 크리머는 커피에 타 먹는, 이른바 '프림'을 말한다. 코로나로 위축됐던 소비가 정상화됐고 환율 상승으로 수출액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

24일 동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크리머 수출액은 210억원으로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전인 2021년 1분기와 비교하면 50%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크리머 수출 비중은 17%로, 역대 최고치다. 크리머 수출액 증가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 최근 10년간 600억원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800억원을 넘어섰다. 

크리마 수출 실적 확대는 수출량 증가보다 환율 인상 요인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대금을 외화로 받는데 이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매출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이다. 동서의 지난해 '외화표시 현금의 환율변동 효과'는 1억540만원으로, 2021년 1분기(4,475만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환율 효과로 인한 수익성이 더 개선됐다는 뜻이다.

지난해 동서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동서는 앞으로 미국 달러가 10% 오르면 회사 세후 이익이 6억4,521만원 증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는 전년(5억8,878만원)보다 9.6% 늘어난 수준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보다 환율 영향이 컸다"며 "최근 10년간 크리마 수출 실적은 연간 약 5,000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1974년 '프리마' 상표명으로 국내에 커피 크리머를 선보였다. 프리마는 우수한 제품력으로 압도적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서 커피 크리머를 의미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프리마 수출은 1982년 러시아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중앙아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등까지 진출했다.

프리마는 각 나라별로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중앙아시아에선 전통 빵을 만들거나 홍차에 프리마를 넣어 마시는 식재료로 쓰인다. 동남아 지역에선 프리마를 커피믹스 외에 밀크티, 버블티 등 티믹스를 비롯해 아침대용으로 먹는 시리억믹스에 즐겨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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