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 주총 줄줄이... 첫 스타트 롯데제과, 56년 만에 '제과'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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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 주총 줄줄이... 첫 스타트 롯데제과, 56년 만에 '제과' 뗀다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3.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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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매일유업 등 사명 변경 추진
사내이사 만료되는 CEO들 연임 논의
신세계푸드·오뚜기 등 신사업 추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23일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주요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주주총회(주총)를 연다. 지난해 호실적을 낸 경영진은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들은 사내·외 이사진을 교체해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주총을 앞두고 속속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신규 사업 진출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원부자재 비용이 폭등하고 에너지 물류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롯데제과가 사명에서 제과를 떼는 것은 1967년 설립 후 56년 만이다. 통합법인 출범에 따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롯데제과는 또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HQ장 사내이사 재선임과 이창엽 대표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한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오리온과 빙그레, 사조산업도 사내·외 이사 연임 안건을 논의한다. 사외이사의 경우 소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오리온은 허인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과 허용석 사외이사의 연임안, 노승권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한다. 노승권 후보자는 대구지검 검사장 출신으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역임하고 있다. 

빙그레는 김호연 회장과 전창원 대표의 사내 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사조산업은 이창주 대표와 임태기 관리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한상균 사외 이사 재선임 건, 김태환 후보자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을 상정했다. 한상균 이사와 김태환 후보자는 감사위원 선임안도 함께 논의된다.

농심도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황청용 경영관리부분장 부사장을 신규 사내 이사로 선임하고 이병학 부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올린다. 오랜 기간 농심을 이끌어온 박준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 물러난 뒤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로 자리를 옮긴다. 농심홀딩스는 오는 29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준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한다.

오는 24일 SPC삼립 주총에선 황종현 사장과 황재복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김범수 SPC삼립 푸드 BU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신규 사외이사로 제프리 존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최금락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선임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8일 주총에서 김철수 사내이사 재선임, 천홍욱 후보자의 사외 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오는 29일 주총을 여는 오뚜기는 이날 함영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과 신규 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풀무원은 오는 30일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에 김영환, 심수옥 후보자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신규 사업 진출을 예고한 곳들도 있다. 신세계푸드는 김치류 제조업과 과실 및 그 외 채소절임 식품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 처리업 등을 정관 내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 자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올반김치'를 선보였다.

오뚜기는 종자, 묘목 생산 및 판매업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새로운 종자·묘목 개발과 생산을 통해 농가와 원활한 계약재배 등을 하기 위해서다. 삼양식품은 부동산 투자·건설·임대 등 및 판매사업과 관광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매일유업은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사업 지원 서비스를 추가한다. 매일헬스뉴트리션에 업무지원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매일유업은 조성형 COO와 김환석 영업 총괄 부사장의 사내이사 연임도 다룬다. 사명교체도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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