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치 수출 부진에도 대상 종가는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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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김치 수출 부진에도 대상 종가는 '상종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3.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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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액 7년 만에 감소
종가 김치 수출액 7천만달러 '역대 최대'
김치 수출 점유율도 40→50%대로 확대
수출 비중 높은 일본서 장사 잘했다는 평가
대상 종가 맛김치와 포기김치. 사진=대상
대상 종가 맛김치와 포기김치. 사진=대상

지난해 국내 김치 수출이 7년만에 감소로 전환한 가운데 대상 종가의 김치 수출액은 7000만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한때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던 김치가 주춤한 이유는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소비 감소와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대상은 타격을 받지 않고 장사를 잘 해냈다는 평가다. 

김치의 지난해 수출액은 7년만에 줄어들었다. 22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1.9% 감소한 1억4082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51만달러로 급증했고, 2021년에는 1억5992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 후 외국에서는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되며 김치 수출액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과 소비 부진이 맞물리며 수출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국내 김치 수출 부진 속에서도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상 '종가'의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71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2900만달러)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수출액이 커졌다. 이같은 성장세에 대상 종가의 지난해 김치 수출 점유율도 40%에서 50%대로 올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김치 수출은 2020년과 2021년에 코로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가 2022년 소폭 줄었으나, 수출량이 늘어나며 우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종가의 김치 수출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수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은 일본에서도 타격을 받지 않고 장사를 잘 해냈다는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현재 긍정적인 분위기에 안주하지 않고 수출국 다변화에도 나선다. 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유럽에도 현지 김치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폴란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기업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김치 브랜드 '종가'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2024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설립될 대상 김치 공장은 중국 연운항(롄윈강)과 미국 LA에 이어 세 번째다. 대지 면적 6613㎡(2000평) 규모로,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150억여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향후 폴란드 공장도 세워지면 수출을 포함해 전체적인 해외 진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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