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56년만 '롯데웰푸드'로 새출발... 케어푸드 등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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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56년만 '롯데웰푸드'로 새출발... 케어푸드 등 사업 다각화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3.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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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기주주총회 열고 사명 변경 의결
사업 확장・글로벌 종합식품 이미지 반영
해외 사업 비중도 50%까지 확대할 계획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700억원 투자
롯데제과 제6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제6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가 56년 만에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바꾸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명에서 특정 분야의 뜻을 담은 ‘꼬리표’를 뗀 것으로 분석된다. 사명 변경을 통해 롯데제과는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23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웰푸드(LOTTE WELLFOOD)’로 회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56년 만이다. 새로운 사명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새 사명인 ‘롯데웰푸드’는 제과 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담고,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7월 롯데푸드를 합병했다. 간편식과 육가공·콩기름 등을 주로 파는 롯데푸드와 합병하자 롯데제과의 연매출에서 껌·캔디·비스킷·아이스크림 등 제과·빙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으로 낮아졌다. 여기에 롯데제과가 대체단백질 개발에 뛰어들고 기업간거래(B2B) 식자재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사명 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해외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간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제과와 푸드가 합병한 이후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롯데제과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약 700억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과’ 대신 ‘푸드’를 사용한 이유는 전 연령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웰(WELL)’이란 키워드는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했다.

롯데제과 사명 검토에는 브랜드 전문가들과 언어학자들이 참여했다. 확장성·포용성·간편성·미래 지향성·콘셉트 부합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평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뜻이 직관적으로 보이며,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점인 WELLNESS(건강, 행복)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롯데웰푸드’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으로 최종 결정했다.

한편 이날 롯데제과 주주총회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총수(834만5123주)의 84.2%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회기에서 매출 3조 2033억, 영업이익 1,124억, 당기순이익 43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배당금은 전년보다 44% 늘어난 주당 2,300원으로 정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사명 변경을 비롯한 정관 일부 개정, △이영구, 이창엽 사내 이사 선임 △정윤화, 손문기 사외 이사 선임 △정윤화, 손문기 감사위원 선임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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