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ESG 경영 위해 전사적 노력... "204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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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ESG 경영 위해 전사적 노력... "204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3.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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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
포장재 개선 작업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롯데케미칼 바나듐이온 배터리 선보여
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이 재계 주요기업 중 처음으로 ESG위원회 설치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를 실행하는 등 전사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체계적이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ESG 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전 상장사가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년 단위로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 기여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공정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과 친환경 사업 등을 통해 완전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21일부터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테라블록'과 물류센터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세븐일레븐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PET(폴리에스테르)를 테라블록이 수거한 뒤, TPA(테레프탈신)로 되돌려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으로 세븐일레븐은 폐PET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테라블록은 TPA 판매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인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사업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부터 플라스틱 얼음컵(레귤러사이즈)을 자체 개발한 친환경 종이 얼음컵으로 전면 교체했다. 3월 초에는 친환경 용기 도시락을 출시하는 등 점포 내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ESG 사업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3월 초부터 플렉소 인쇄 방식의 친환경 포장재가 적용된 카스타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안전성 높은 수성잉크가 사용되는 게 특징이다. 양각 인쇄로 잉크는 물론 유해화학물인 유기용제 사용량도 대폭 절감 가능하다. 플렉소 인쇄 방식은 환경오염 방지와 탄소 배출 감소에 적합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 공인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이어 몽쉘, 빈츠, 하비스트, 야채크래커 등 제품의 낱개 속포장재와 꼬깔콘 외포장재까지 플렉소 인쇄 방식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포장재 개선 작업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카스타드, 엄마손파이, 칸쵸 등에 플라스틱 재질의 완충재와 용기를 종이로 변경했다. 친환경 패키징으로 연간 약 6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5일부터 8일까지(美 현지시간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국제 전자제품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 CCU(이산화탄소 포집 활용)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인 VIB ESS(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롯데케미칼이 소개하는 CCU기술은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신기술 실증 설비다. 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과 기술 확보를 통한 신사업 진출,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을 통한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실증 운영을 진행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실증 과정에서 수집 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화학사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람객들에 선보인 VIB(바나듐이온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시스템)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다.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약 650억원 투자)를 확보해 2대 주주로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스타트업인 위드엠텍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친환경 콘크리트에는 시멘트 5%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을 배합하고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콘크리트 주 원료인 시멘트를 5%만 사용했지만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강도를 발현한다. 수화열을 30% 이상을 낮춰 균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파트 기초 및 말뚝과 같은 대형 구조물의 시공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수화열은 콘크리트 속의 시멘트 성분과 물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친환경 콘크리트로 아파트 시공 시 1천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며 나무 약 4.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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