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 이재용 "10년간 7.5兆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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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 이재용 "10년간 7.5兆 투자"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10.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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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공장 준공
상암월드컵경기장의 1.5배 규모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
'제2 캠퍼스'에 7.5조원 투자 계획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은 것은 2015년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4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로,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은 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총 42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지 10년 만이다.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이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1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방문해 연구소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1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방문해 연구소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로 2캠퍼스를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한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다.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기존의 파이프라인을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넓혀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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