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금융, 뜨거운 '보험 경쟁'... 합병 승부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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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금융, 뜨거운 '보험 경쟁'... 합병 승부수 결말은?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9.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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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범 KB라이프생명보험 준비 '착착'
1년 만에 완전 통합 이룬 신한라이프 새 출발
각 보험사, 사업 재편 고삐... 진검승부 예고
KB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KB생명)이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완전한 통합을 이룬 신한라이프가 본격적인 '리딩금융 보험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KB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완전 통합을 이룬 신한라이프가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국내 금융업계 선두를 다투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보험 부문 경쟁을 예고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계열사인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을 통합하는 생명보험사 출범 준비에 한창이다. 내년 1월 출범하는 KB라이프생명은 각각의 계열사(푸르덴셜생명, KB생명보험)가 메인으로 내세웠던 강점을 바탕으로 사업 부문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달 9일 통합 법인명으로 확정했다. 푸르덴셜생명의 강점인 프리미엄 생명보험사 이미지와 고객의 삶 전반에 늘 함께하는 리딩 생명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KB생명의 비전을 담았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기업 이미지(CI)와 브랜드 이미지(BI) 통합을 서둘러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계열사들은 사업 경쟁력과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 고려 중이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종신보험 위주로 영업망을 키워왔다면, KB생명보험은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 위주로 방카슈랑스를 메인 상품으로 판매해왔다. 

KB생명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장기보험에 집중했고 저희(KB)는 태생이 방카슈랑스이기 때문에 저축보험상품군이 대부분이었다”면서 “향후 합병이 됐을 경우 영업부문면에서 이런 점을 각각 반영해 상품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20년 KB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푸르덴셜생명은 고수익 보장성 상품을 판매한 덕에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 25조1365억원을 기록해 생보업계 10위권 회사로 자리 잡았다. 푸르덴셜생명은 1990년대부터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종신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면서 빠르게 국내 시장에 연착륙했다. 기존 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에 주력했던 전략과 정반대되는 행보였다. 

KB라이프생명은 상속·노후 설계, 가업승계 자문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도 구상 중이다.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통해 고객 중심 경영에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통합 사옥을 강남으로 결정한 데 이어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생명보험업계 8위로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자산 규모는 각각 25조1365억원, 10조3338억원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KB라이프생명보험은 35조4703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신한금융의 계열사 신한라이프도 HR 통합 구축을 마무리를 지으면서 영업 채널 성장, 인프라, 상품 개발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먼저 영업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신설 조직은 BI(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추진 본부로 두 개 본부 산하에 총 5개팀으로 구성됐다. BI 본부는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배정됐다. BI 본부는 보험 영업모델 패러다임 시프트를 통해 전사 사업영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업 모델의 혁신, 본사의 영업지원 체계 개편 등을 추진한다. 

영업채널에 대한 전략도 세웠다. 구체적으로 DB, FC1, FC2 등으로 나눠 각 인프라 구축과 상품 개발, 교육과 마케팅 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신입 FC 도입과 육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성대규 사장은 “IT와 HR 통합을 마무리한 신한라이프가 보험사업 부문의 전방위적 가치 제고를 통해 보험회사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영업 채널을 확대하고자 한다”면서 “1 더하기 1은 2가 아닌 그 이상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일류 신한라이프로 담대한 도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마무리와 영업 채널 확대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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