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이끈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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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이끈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연임 가능성은?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11.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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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성공에 경영 성과까지 '합격 평가'
헬스케어·마이데이터 추진 속속 체결 '기대'
3분기 실적 감소해도 건전성·재무안전성 높아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의 재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12월 3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생명와 오렌지라이프의 화학적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혁신적인 사업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성대규 사장의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하며 출범했다. 신한라이프는 총자산 71조5000억원(2020년 말 양사 실적 단순 합산 기준)으로 단숨에 업계 4위에 안착했다. 

지난 5월에는 전산시스템을 최종적으로 통합했다. 전산시스템은 기본 보험 업무(언더라이팅) 효율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신중하고도 빠르게 전산업그레이드를 해왔다는 후문이다. 이후 8월에는 HR인사제도까지 대통합하면서 완전한 매듭을 지었다. 이로 인해 성 사장은 관료 출신 외부인사라는 한계에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사장은 2019년 3월부터 신한생명을 이끌다가 지난해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신한라이프 대표에 올랐다. 역대 보험사 CEO 중 2번 연임한건 성대규 사장이 처음이다.

성대규 사장은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등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일례로, 신한라이프는 고객의 생애주기 전 영역을 함께하는 '종합 돌봄서비스 제공자(Full Care Service Provider)'라는 비전으로 유료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우핏(HowFIT)’을 발전시켜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출범시켰다. 

하우핏은 지난해 3월 AI 동작인식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결합한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출시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에비드넷과 사업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에는 향후 의료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의 주체로서 협업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건강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접목해 신한큐브온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하우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건강증진 관련 콘텐츠를 확대하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혁신'을 기조로 보험 상품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일 개인화된 언더라이팅과 보험료가 결합된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베타적 사용권 1년을 획득하기도 했다.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은 심사 항목인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부분에서 거의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약 이후 질병이력 심사 과정 완전 삭제는 유용성 부문에서 유병자의 경우 장기투약, 만성질환 유무로 정교한 개별 보험료를 적용한 것은 진보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타적 사용권 심사는 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독창성(35점), 유용성(35점), 진보성(20점), 노력도(10점)를 기준으로 심사된다. 95점을 넘어야 1년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는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직원들에게 "배타적 사용권 1년을 받은 혁신상품은 일류 신한라이프의 첫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업도 순항이다. 그간 성 사장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영업모델로 현지 보험 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성 사장의 뜻을 기반으로 신한라이프는 국내보험시장의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해외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2월에는 베트남 재무부로부터 생명보험사 설립인가를 획득한 후 올해 1월 현지법인 신한라이프 베트남 유한회사(SHLV)의 영업을 시작했다. 베트남 법인은 신한라이프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아울러 베트남 외국계 은행 1위인 신한베트남은행 지점을 활용한 방카슈랑스 영업과 신한라이프 핵심 채널인 텔레마케팅(TM) 강점을 내세운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적 부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시장 불안정, 증시악화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순익은 선방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성장했으며, 건전성 지표로 불리는 RBC비율 또한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0%(323억원) 감소한 3696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증시 악화로 올해 실적은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보험료 수익에서는 올해 3분기 4조3748억원으로 집계됐다. 타 보험사인 농협생명 4조214억원, KB생명 1조6924억원, 푸르덴셜생명 1조1218억원, 하나생명 5121억원 보다 높은 기록이다. 

건전선 비율도 높은 편이다. 지난 9월말 기준 RBC비율 267%로 업권 내 최고 수준의 안정적 자본 여력을 유지한 바 있다. 재무안전성을 나타내는 올해 3분기 LAT잉여액((원가평가 보험부채-시가평가 보험부채) 비율은 38.2%로 생명보험업계 평균(25.4%)을 상회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내년 IFRS17 도입 시 안전한 재무경영을 바탕으로 가치경영활동 강화와 수익원 다각화·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규범 특성상 현직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최소 두 달 전 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마친다. 통상 11월 중순사이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후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12월 중순경 열고 계열사 CEO 인사에 나선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년 초 첫 회의를 열어 회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한 뒤 1월 말 최종 후보를 확정해왔다. 올해도 12월부터 내년 1월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전망이다. 보통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 임기는 3년 정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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