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취임 1년... 통합·혁신 '괄목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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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취임 1년... 통합·혁신 '괄목 성과'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2.06.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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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산회계 통합 성공... HR 완전 결합은 과제
업계 4위 부상... 수익성 개선, 헬스케어 신사업 박차
성대규 대표, 올해 11월 임기 만료... 연임에 무게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신한라이프 본사 전경. 사진=시장경제DB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가 다음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물리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관문인 HR 통합이다. 성대규 대표가 임금·직급체계 통합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지 시선이 쏠린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으로 지난해 7월 닻을 올렸다. 초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성대규 대표 역시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통합 작업은 물론 디지털 혁신과 헬스케어 해외 진출까지 성대규 대표가 다방면에서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라이프는 성대규 체제로 돌입한 이후 눈에 띄게 변화했다. 특히 실질적 출범 원년인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당기순이익은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728억원에 비해 796억원(109.3%)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1조4110억원에서 올해 2조2373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91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109.0% 늘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으로 신한라이프는 자산 기준 생명보험업계 4위(71조5097억원) 보험사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휘봉을 잡은 성대규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다. 그는 취임 초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설했다. '손 안에서 24시간 보험 서비스'를 전략으로 내세워 인공지능(AI) 챗봇, 간편 보험금 청구서비스, 디지털 건강나이 서비스 등 다양한 모델을 도입했다.

또한 신한라이프는 사내 벤처를 필두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AI 건강관리 플랫폼 ‘하우핏’이 있다. 하우핏은 지난 2월 자회사로 분사되며 규모가 확장됐다. 생보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큐브온’도 설립했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신한큐브온은 어느새 별도 기업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 빠르게 시장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한큐브온은 하우핏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UX(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운동 분야로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보다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장기 관점에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성대규 대표는 본업인 보험업에 있어서도 성과 창출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첫 해외법인으로 베트남법인을 정식 출범해 영업을 개시했다. 현재 현지 대리점 제휴를 통해 대면 영업과 함께 디지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에 자리잡은 은행·카드 등 그룹사 영업점을 이용해 방카슈랑스 오프라인 판매 채널과 비대면 영업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시니어케어를 목적으로 하는 요양서비스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신한라이프는 경기도 성남·하남·용인시 세 곳을 요양사업 진출을 위한 후보군으로 추려 최종 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는 요양서비스 자회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헬스케어 업체와 협업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전산시스템을 최종적으로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보험 핵심업무시스템인 처리계, 영업채널, 고객채널(DW, Data Warehouse), DW·빅데이터 플랫폼, AI 플랫폼 등 시스템을 22개월에 걸쳐 통합 구축했다.

다만 마지막 과제로 남은 화학적 결합인 HR 문제에 대해선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신한생명 노조 집행부가 새롭게 꾸려진 이후부터 임금·직급체계 통합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지만 노사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의견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성대규 대표는 사내메시지를 통해 HR 제도를 통합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신한생명 노조는 다음달 1일 취임 1주년 기념일에 맞춰 총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와의 합의가 숙제로 남아있지만 업계에서는 성대규 대표의 경영 능력이 공인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성대규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이 외부에서 영입한 관료 출신 인사로 잘 알려졌다. 그는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거쳐 보험개발원장을 지낸 바 있다. 공직 활동 당시 20년 이상 보험 관련 업무를 맡아 보험통으로 유명했다. 지난 2019년 3월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신한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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