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도 온라인이 대세... 플랫폼 시장 호황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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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도 온라인이 대세... 플랫폼 시장 호황 누렸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1.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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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달만 패션 거래액 4조 8,948억원
화장품과 유아용품 빼도 월 3조원 이상 거래
지난해 온라인 패션 거래액 50조원 돌파 예상
무신사, 패션 플랫폼 최초 거래액 2조원 돌파
머스트잇, 거래액 1조원 돌파...명품 플랫폼 성장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강세...다양한 서비스 개발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폭풍 성장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어 2022년에는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폭풍 성장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어 2022년에는 관련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무신사

코로나 장기화로 위기를 맞은 패션업계가 온라인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폭풍 성장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어 2022년에는 관련 시장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한달 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 5,0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이중 패션은 전년대비 7.0% 증가한 4조 8,948억원으로 전월 대비에서도 6.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의복과 신발, 가방,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 스포츠 레저용품, 화장품, 아동 유아용품을 합친 거래액으로 여기서 화장품(1조 843억원), 아동 유아용품(4,800억원)을 빼도 3조원이 넘는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구매가 늘어난 데다 모바일 쇼핑을 전문으로 하는 패션 플랫폼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대비 22.9% 증가한 12조 5,287억원으로 전체 쇼핑 거래액 비중의 71.6%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한달 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 5,0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이중 패션은 전년대비 7.0% 증가한 4조 8,948억원으로 전월 대비에서도 6.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한달 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 5,0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이중 패션은 전년대비 7.0% 증가한 4조 8,948억원으로 전월 대비에서도 6.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특히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의 성장이 주목받은 한해였다. 무신사의 경우는 지난해 90%를 상회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 지난해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거래액 총합이 2조 3,000억원을 기록하며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도 지난해 거래액 3,500억원을 달성하고 12월 31일 기준 누적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0여년간 이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후발주자들의 적극적인 공세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머스트잇은 지난해 12월 2020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60%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3월 문을 연 에이블리는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700만, 누적 입점 마켓 수 2만 5,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이블리는 지난해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매출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175% 증가했다.

오케이몰은 2021년 매출 2886억원, 영업 이익 214억원을 기록하며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 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사진=오케이몰
오케이몰은 2021년 매출 2886억원, 영업 이익 214억원을 기록하며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 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사진=오케이몰

2000년 오픈 한 오케이몰은 2021년 매출 2,886억원, 영업 이익 214억원을 기록하며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 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이는 외부 판매자 입점 없이 오롯이 오케이몰이 직매입한 상품만을 판매해 거둔 실적이다. 거래 중개 수수료를 주 매출원으로 삼는 ‘플랫폼’ 형태의 온라인 쇼핑몰은 거래액과 매출액 간 격차가 클 수 있지만, 오케이몰은 상품 거래액이 곧 매출액이 된다.

영업 이익 71% 증가에는 회전율 증대와 판매 관리비 절감이 주효했다. 몸통 부풀리기식으로 단순히 취급 상품 수를 늘리기보다, 브랜드 전문 MD의 안목을 거친 상품과 시장 내 베스트 상품을 위주로 선보여 회전율을 높였다.

또한 ‘100% 직매입’ 방식에 맞는 물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판매 관리비를 줄였다. 오케이몰의 2021년 판관 비율은 9.2%이며, 8년 연속 판관 비율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오픈마켓 등 기성 플랫폼 입점 방식이 아닌, 자사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보인 패션 브랜드들도 있었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꾸준한 마니아 고객층의 유입으로 2021년에 전년 대비 62% 이상 증가한 106만명의 자사몰 회원수를 달성했다. 사진=뮬라
오픈마켓 등 기성 플랫폼 입점 방식이 아닌, 자사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보인 패션 브랜드들도 있었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꾸준한 마니아 고객층의 유입으로 2021년에 전년 대비 62% 이상 증가한 106만명의 자사몰 회원수를 달성했다. 사진=뮬라

한편 오픈마켓 등 기성 플랫폼 입점 방식이 아닌, 자사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보인 패션 브랜드들도 있었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는 꾸준한 마니아 고객층의 유입으로 2021년에 전년 대비 62% 이상 증가한 106만명의 자사몰 회원수를 달성했다. 또한 캐주얼 브랜드 널디는 2020년 기준 자사몰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50%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D2C 기반을 확보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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