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전 디자인 출시, 턴테이블 선물까지... 카드사 '뉴트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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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전 디자인 출시, 턴테이블 선물까지... 카드사 '뉴트로' 열풍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8.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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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한국 최초 카드 디자인' 재출시
신한카드, 2030 겨냥한 '디데이 카드' 선봬
"기성세대에 추억을, MZ세대에 신선함 선사"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카드사들이 딱딱한 금융사의 이미지를 벗고 감성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뉴트로(New+Retro) 감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며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에는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레트로'가 과거의 추억이나 향수라면,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로 43주년을 맞은 국내 신용카드업을 기념하기 위해 전신인 외환카드가 1978년 선보인 신용카드 디자인을 재출시했다. 카드는 이달 말일까지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아울러 지난 2월 이후 하나 신용카드 사용 이력이 없거나 신규로 카드를 발급한 후 다음달 말까지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응모 고객에게 사운드룩 턴테이블을 증정한다.  

이완근 하나카드 영업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하나카드가 우리나라 최초의 신용카드이자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1978년 최초의 카드 디자인을 소유함과 동시에 처음의 가치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과거 카드의 정체성을 계승한 'D-day(디데이) 카드'를 선보였다. 1999년 출시된 '신한카드 Lady(레이디) 카드'를 재해석한 것이다. 레이디 카드는 디데이 카드와 같이 당대의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지난 2019년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디데이 카드는 혜택뿐만 아니라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도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뉴트로 컨셉으로 제작됐다. 1999년 꽃무늬 디자인으로 당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레이디 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디데이 카드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혜택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혜택을 얻어갈 수 있는 카드다"고 설명했다.

NH농협카드는 농협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NH1961카드' 뉴트로 버전을 출시했다. 신용·체크카드 2종으로 구성된 NH1961카드는 농협 창립 연도인 1961년을 기념하는 의미와 전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NH1961카드는 복잡한 조건 없이 무제한 적립 혜택으로 구성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고객과 함께 한 60년, 함께 나아갈 100년을 기약하는 농협을 다짐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카드 디자인이 중요해졌다"며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20·30세대에 특별함을 불러일으키는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하나카드 제공
사진=하나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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