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충분"... 카드사, 리스·렌탈시장 공략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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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충분"... 카드사, 리스·렌탈시장 공략 '불꽃경쟁'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5.0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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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리스 금융 등 영업 확장 시도
신한카드, 렌털 중개 플랫폼 '마이렌탈샵' 운영
KB국민카드, 애플 제품 리스 금융 서비스 출시
업계, "이미 검증된 시장, 소비자 패턴 분석 통해 시너지 창출"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카드사들이 리스·렌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제휴카드 출시를 통해 렌탈 할인을 제공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렌탈 중개샵을 신설하고 리스 금융을 실시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렌탈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 니즈가 증가했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실적위기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신사업 진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급성장하는 렌탈·리스 시장 추세에 발맞춰 관련 서비스들을 강화하고 있다. 렌탈 회사와 제휴를 맺거나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렌탈·리스 사업을 통한 수익원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는 렌탈 중개 플랫폼 '마이렌탈샵'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마이렌탈샵은 중소기업이 쉽게 렌털사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심사와 전자계약, 청구·입금 등 계정관리를 신한카드에서 대행해주는 플랫폼이다.

신한카드는 중소기업이 별도의 렌탈 프로세싱 구축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렌탈 심사, 전자계약, 청구·입금 등 계정 관리를 대행해준다.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통해 홍보·마케팅과 최적의 렌털 상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루컴즈전자, 복정제형(코지마), 성우메디텍, 코스테크, 퓨어웨이 총 5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같은 다른 판매 채널에 비해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리스 금융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리스 금융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기기에 대한 리스 금융을 선보인 것은 KB국민카드가 최초다. 해당 서비스는 스타트업을 포함해 신용 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중·소규모 개인 사업자와 법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애플 리스 이용 기업에게는 화상회의 지원 메신저, 메일과 캘린더 등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워크 솔루션인 '네이버웍스' 베이직 상품이 24개월간 무료 제공된다.

또한 애플코리아의 공식 리셀러인 '맥플러스'를 통해 기업별로 애플 리스 제품에 대한 디바이스 기술 지원과 사후 관리 서비스도 제공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리스 금융은 스타트업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중·소규모 개인 사업자와 법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된다. 한도는 업체별 상환 능력에 따라 최대 5억원까지 차등 제공된다. 기업 신용평가 등급이 일정 등급 이상인 우량 법인에 대해서는 별도 심사를 통해 5억원 초과 한도가 부여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 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지난 2018년부터 모바일 오픈마켓 위비마켓을 통해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렌털사와의 제휴를 통해 정수기·비데·안마의자·스타일러·건조기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올해 리스와 렌탈 등 다양한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해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금융서비스 디지털 전략 수립과 실속 있는 금융상품을 운영해 내재화된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카드사 세부 실적만 보더라도 렌탈·리스 사업은 검증된 시장이다"며 "소비자 패턴 분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렌털·리스 비즈니스가 보편화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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