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코로나 직격탄... 전년比 영업익 78% 감소
상태바
현대제철, 코로나 직격탄... 전년比 영업익 78% 감소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1.28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18조234억, 영업익 730억
"글로벌 경기하락에 국내 수요 위축"
'ESG경영' 속 친환경 투자 확대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익이 코로나 여파로 크게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실적 개선을 위해 고부가 제품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ESG 경영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 연간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2.1% 감소한 18조23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0%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낮아진 0.4%를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하락과 국내 수요산업이 위축하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주요 해외법인이 상반기 문을 닫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등 저수익 사업부문을 철수했다. 단조사업 부문을 분리시켜 단조전문 자회사 현대IFC를 출범하는 등 사업구조 효율화 작업을 이어왔다. 올해는 철강 제조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열연부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냉연설비를 신예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을 높인다. 지난해 개발한 '9% 니켈(Ni)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LNG 추진선과 LNG 저장시설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아울러 철강수요 회복에 따라 원자재 가격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산업 등 수요시장 변화에 대응해 고부가 제품 위주의 선행영업을 확대한다. 현대제철은 2019년 상하이모터쇼에서 자동차 소재 전문브랜드인 ‘H-SOLUTION’과 전기차 콘셉트카 ‘H-SOLUTION EV’를 선보이는 등 전기차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강종은 지난해 48종을 개발했고 올해 45개를 신규개발할 예정이다.

봉형강 부문은 최근 완료된 인천공장 대형압연라인 신예화를 바탕으로 건설 강재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한다. 이번 신예화로 생산능력은 14만 톤 늘었고, 극후·고강도 H형강 등 고부가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코크스건식소화설비(CDQ : Cokes Dry Quenching)를 투자하고, 그린본드를 발행해 환경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1년 코로나 영향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