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 그룹 경영 전면 부상
상태바
'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 그룹 경영 전면 부상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9.28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2월 부사장 승진 이후 약 9개월만에 승진
한화 측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 네트워크 인정"
'젊은 피' 대거 발탁... 한화그룹 CEO 평균 연령 55.7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 전면에 부상했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약 9개월만이다. 김 대표는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그룹의 후계 구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28일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은 이후,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 및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했다. 

앞서 김 대표는 태양광 셀 제조 전문 기업 큐셀 인수, 한화솔라원과의 합병 등 그룹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룹 태양광 사업을 대표하는 한화솔루션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8월에는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에 ESS(전력 저장 시스템)를 결합해 글로벌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동관 대표의 승진과 관련돼 한화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의 의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며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중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40대 대표이사,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은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들의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방산부문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한화정밀기계에는 옥경석 한화/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한화에스테이트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사업부문과 전략 부문에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과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각각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역사에는 올해 42세인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전격 발탁됐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