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헬스케어 소재 사업 박차... "10년 후 매출 1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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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헬스케어 소재 사업 박차... "10년 후 매출 1조 목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1.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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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헬스케어 시장서 1조원 매출 달성 계획
크레졸 제조 방식따라 합성향료, 산화방지제 활용
의료용 장갑, 의약품 포장재 등 의료장비 아울러
사진=한화솔루션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온 고부가소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전 세계가 관심 갖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2030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솔루션은 11일 고순도 크레졸 사업을 시작하며 헬스케어 소재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전날 고순도 크레졸 사업에 투자를 승인했다. 크레졸은 제조 방식에 따라 합성 비타민의 원료가 되는 '뉴트리션' 분야, 멘솔 등 합성향료, 산화방지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 소재로 활용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수첨석유수지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하고 있다. 수첨석유수지는 기저귀와 생리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퍼스널 케어' 원료로 사용된다. 올해 5월에는 고굴절 렌즈 의 원료인 XDI 양산을 통해 비전 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케미칼 부문은 자체 개발한 3종 케어 관련 소재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해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의료용 장갑, 의약품 포장재, 인공 관절 등 각종 일반 의료 장비용 소재까지 아울러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은 이미 헬스케어 소재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의료장비의 소재가 화학 원료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뉴트리션 사업은 화합물을 합성·분리·정제·배합하는 과정을 거치는 화학 분야 기술력 확보가 핵심이다.

세계적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는 식품과 사료를 포함한 '뉴트리션&케어'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 다우듀폰은 뉴트리션 사업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 미쓰이케미칼도 의약용 케미칼, 치과용 소재 등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독립적인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7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 연간생산능력 3만 톤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 생산 공장을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 랑세스, 남아공 사솔에 이어 글로벌 3위의 생산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전 세계 크레졸 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19만 톤이며 연간 4%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헬스케어 사업은 생활 수준 향상과 고령화 추세에 따라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원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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