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시장 지각변동...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제치고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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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시장 지각변동...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제치고 2위 등극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6.0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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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곳 운영권 인수해 영업 시작
수도권 주유소 수 591개→750개로 무려 27% 확대
강달호 사장, 강남 오천주유소서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앞줄 왼쪽)과 한환규 부사장(앞줄 오른쪽), 임직원들이 1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하는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찾아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앞줄 왼쪽)과 한환규 부사장(앞줄 오른쪽), 임직원들이 1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하는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찾아 영업 개시를 기념하고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GS칼텍스를 제치고 주유소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 주유소 1100여 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업계 3위로 올라선지 21년 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일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곳의 운영권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인수로 전국에 주유소 2500여개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말 기준 주유소 수는 SK에너지 3100여개, GS칼텍스 2352개, 에쓰오일은 2162개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입찰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의 자산을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당시 업계에선 SK네트웍스의 주유소 매각으로 점유율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인수로 수도권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열세였던 현대오일뱅크의 주유소 갯수가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무려 27%나 늘어나게 됐다. 인수 주유소의 절반 이상인 159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포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 주유소를 대거 확보함에 따라 매출은 물론 인지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소 시장 2위 도약을 기념해 이날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은 임직원들과 인수 주유소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방문해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시장 2위 도약을 계기로 고객들이 주유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뿐만 아니라 여성안심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다양한 민관협력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인수 대상 중 직영주유소는 1%나눔에도 동참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부터 직영주유소 순이익의 1%를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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