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막힌 해외전시회, '온라인 전시'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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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막힌 해외전시회, '온라인 전시'로 활로 모색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3.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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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전시, 연기·취소 이어져
코트라, 온라인 한국관 구축
화상 상담, 바이어 매칭 주선
사진=코트라(KOTRA)
사진=코트라(KOTRA)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는 국제 전시회 참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오전 9시 현재 전세계 113개국에서 11만76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중 4284명이 사망했다. 아직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이라고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확산이 지속될 경우에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수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타격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시장에 재고 유통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인투비 김훈 대표는 “사람 간 이동이 쉽지 않아 바이어 미팅이나 시장조사가 원활하지 않고, 물류 이동도 녹록치 않다”며 “특히 산업별 국제 박람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어 신규 시장 진입 기회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례로 3월 이스탄불 의료기기 전시회의 경우, 우리 기업은 터키의 입국제한 조치로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고,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광저우 국제 미용 박람회’는 잠정 연기됐다.

국내 기업 지원 기관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KOTRA)는 디지털 무역플랫폼 ‘바이코리아’에 ‘온라인 한국관’이 문을 연다. 온라인 한국관에는 참가기업 제품 소개 동영상, e브로셔 등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된다. 세계 바이어를 상대로 우리 제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장이 열리는 것이다.

화상상담 시스템도 구축했다. 코트라는 온라인 한국관을 통해 각국 바이어가 관심품목·기업을 정하면 해외무역관이 바이어와 한국기업 화상상담을 주선할 계획이다.

‘산업별 온라인 특별관’도 신설된다. 의료, 소비재, 소재·부품·장비 등 수출 유망산업 10개 분야 특별관이 마련돼 국내기업 상품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바이어는 상품정보 화면에서 국내기업을 상대로 궁금증을 문의하고 구매의향도 전달할 수 있다. 3월 말부터 5월까지는 산업별 특별관에서 발굴된 바이어의 집중 화상상담이 진행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수출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온라인 사업 기반을 더욱 넓힐 것”이라며 “온라인 한국관, 산업별 특별관 등 비대면 전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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