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보고도 말라"... NH농협은행, 코로나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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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보고도 말라"... NH농협은행, 코로나 총력 대응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3.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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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보호가 최우선... 소상공인·中企 긴급 금융지원 등 종합대책 추진"

금융업계가 우한 쇼크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모든 은행마다 비상이 걸렸다. 

NH농협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부터 비상대응체계로 돌입한 NH농협은행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방역은 기본이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 생필품 제공 등 다방면에 걸쳐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저성장·저금리·저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시장 침체와 투자심리 위축이 은행권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은 당분간 각 영업본부별 실적 보고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승현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실적에 신경쓰지 말고 코로나19 방역과 고객 보호에 전념에 달라"고 지시했다. 어느 기업보다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은행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임원 회의를 통해 실적 발표를 진행하지만 농협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장승현 수석부행장은 이를 중단했다. 실적 보고를 받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방역과 고객·직원 보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적보다 직원과 고객 보호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직원과 고객 보호를 위한 방역작업은 필수다. NH농협은행은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출입문 체온 감지기 배치, 행내외 행사 연기 및 취소, 직원의 외부 모임, 회식, 출장 제한 등을 기본예방대책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본점은 확진자가 나올 경우를 대비해 신관 3층에 대체 사업장을 마련했다. 대체 사업장은 평상시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비상시에만 부서별 필수 인력이 근무하는 공간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서초구와 경기도 의왕시 전산센터의 대체 사업장으로 경기도에 안성센터를 추가로 확보했다.

금융지원도 적시(適時)에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코로나 확산으로 큰 피해를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게 6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영세관광사업자의 경우 5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서 '소상공인정책자금 경영안정자금'과 '코로나피해기업특례보증'을 활용해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특별출연을 통해 중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에게는 3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담보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일 NH농협은행은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 지원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花(화)이팅! 대한민국 화훼농가'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의왕시 NH통합IT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NH농협은행은 봉사단을 조직해 출근하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고 화훼 소비촉진에 동참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일에도 NH농협은행은 우리농산물 릴레이 나눔행사를 전개했다. 정부세종청사금융센터 임직원들은 전날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을 찾아 점심식사와 함께 찐감자 1톤을 배식하며 실질적인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펼쳤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며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예방과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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