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자 휴식처"... 지식산업센터에 부는 '워라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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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자 휴식처"... 지식산업센터에 부는 '워라밸' 바람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0.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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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업무, 휴식증진 위한 편의시설 늘어나는 추세
영화관, 건강검진센터, 볼링장 등 다양한 시설 도입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기숙사·근린생활시설 등 지원시설이 연면적의 20% 이상 들어선다. 최근엔 기존에 들어가던 어린이집이나 피트니스센터를 넘어 영화관에 락볼링장, 건강검진센터까지 직원들을 위한 시설을 설계 때부터 넣고 있다.

이러한 편의시설의 등장은 워라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임직원들도 ‘사무 공간’을 과거와는 다르게 인식해 임직원들의 편안한 휴식이 곧 업무 생산성과 창의성으로 연결된다고 믿는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일하는 공간의 중요성이 중소기업이나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는 소규모 회사까지 퍼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업들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좋은 환경의 지식산업센터를 선호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에게 ‘기업 복지’는 회사 선택 기준 중 연봉만큼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76%가 “연봉이 낮아도 복지제도가 좋으면 이직할 의사가 있다”라고 답했다. 개인의 삶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 출생) 세대의 사회 진출과 맞물려 주 52시간 근로제의 시행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광명 G타워. 사진=롯데건설
광명 G타워. 사진=롯데건설

이로 인해 각종 레저 편의시설을 갖춘 지식산업센터들은 공급과 함께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된 ‘한강미사2차 지식산업센터’는 지식산업센터 최초로 총 8개관, 1380석 규모의 대형 멀티플렉스를 함께 구성해 주목받았다. 여기에 락볼링장 등의 레저시설까지 꾸며 단기간에 모든 호실의 계약이 마무리됐다.

광명하나바이온이 시행하고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나서 공급중인 ‘광명 G타워’는 직원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한 설계가 다양하게 도입된다. 광명 최초의 트윈타워형, 테라스형 특화 지식산업센터로 층별 옥외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 G세븐스퀘어에는 소하지구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대형 볼링장이 들어서며, 중앙대학교 의료원과 연계한 건강검진센터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테크건설이 공급중인 ‘G밸리 더리브 스마트타워’는 입주기업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더리브 인큐베이팅 서비스7’을 제공한다. 워라밸 트렌드에 발맞춰 스터디 및 동호회 활동이 가능한 공용 세미나실을 조성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인천테크노밸리 U1 센터’는 단지 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할 예정이다. 영화관은 7개 관 규모로 조성된다. 또한 세움건설이 시행하고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는 기숙사와 북유럽 테마 스토리몰을 함께 조성한다. 단지는 이를 통해 업무와 주거, 쇼핑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워라밸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피알이 인터뷰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불고 있는 워라밸 현상에 맞춰 지식산업센터도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기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지만, 문화, 여가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하게 되면서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지역민들이 모여드는 주요 상권으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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