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싸고 출퇴근 편해"... 상한가 치는 40㎡대 서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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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싸고 출퇴근 편해"... 상한가 치는 40㎡대 서울 아파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8.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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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간 서울서 40㎡대 아파트, 573세대 공급 불과
경쟁률은 24.31대1, 서울 전체 경쟁률 앞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전용 49㎡ 아파트들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분양가가 싸고,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홍보대행사 더피알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에 들어간 래미안 명일 솔베뉴의 전용 49㎡ 집 값은 7억9000만~8억4000만원 시세로 거래 중이다. 최초 분양가 ‘5억2500만원’와 비교하면 2억6000만에서 3억원 가깝게 오른 셈이다.

올해 1월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입주한 답십리 파크 자이의 전용 49㎡ 시세는 6억5000만~6억9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분양가 ‘3억6000만원’ 대비 최소 2억9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전용 49㎡ 아파트는 그동안 ‘공간이 너무 작다’는 평가속에서 사람들에게 주목 받지 못해왔다. 하지만 더피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소형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높은 분양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소성 높은 가구로 재평가되고 있다.

더피알이 부동산114를 통해 공급량, 청약자 등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7월 현재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전용 40㎡대 아파트는 일반분양 기준으로 573세대다. 같은 기간 서울에 일반분양 몫으로 3만8933세대가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약 1.4% 수준으로 공급규모가 극히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인기 측면에서는 서울 평균 경쟁률을 훌쩍 넘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4년 동안(2016~2019년) 전용 40㎡대 청약자는 1만3927명이다. 공급 규모 대비 평균 2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3월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된 당산센트럴아이파크 전용 46㎡의 경우 2세대 공급에 무려 1,839명이 청약하면서 91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청약자는 76만6837명. 평균 경쟁률이 19.7대1 이다. 전용 40㎡대 경쟁률이 서울 평균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더피알은 전용 40㎡대 소형 아파트의 인기 이유로 희소성을 꼽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는 분석이다. 실제 래미안 명일 솔베뉴와 답십리 파크 자이의 경우를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래미안 명일 솔베뉴의 경우 전체 1900세대 가운데 244세대(12%)가 전용 49㎡다. 답십리 파크 자이의 경우도 총 802세대 규모 가운데 전용 40㎡대는 128세대(15%) 수준이다.

상품적인 강점도 인기 요인이다. 소형 임에도 안방을 포함해 침실 2개에 욕실 1개 구조와 주방과 발코니 공간을 갖췄다. 임대료 수준도 결코 낮지 않다. 래미안 명일 솔베뉴 전용 49㎡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 현재 전세가가 4억2000만원 수준이다. 월세는 보증금 1억에 80만원 정도다.

부동산 인포 권일 팀장은 “면적이 작은 만큼 절대 분양가가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있다” 며 “특히 역세권이면서 소형으로 나오는 물량은 일단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입주를 앞둔 단지 중에서 전용 40㎡대 아파트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020년 5월 입주예정), 논현 아이파크(2020년 8월 입주예정), 고덕자이(2021년 2월 입주예정),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2021년 12월 입주예정) 등이 있다.

한편 이달 말 분양에 나서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의 경우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용면적 44㎡ 39세대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28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전용면적 41㎡ 1세대의 청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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