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얼마?] 평당 1800만원, 장위뉴타운 '꿈의숲 아이파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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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얼마?] 평당 1800만원, 장위뉴타운 '꿈의숲 아이파크' 분석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8.07.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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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A타입 주방, B타입 거실 넓어... 5억8천~6억4천만원
길음뉴타운 래미안 5억6천~6억원... "분양가 다소 높게 책정"
‘도보 7분’ 경전철 ‘북서울꿈의숲역’ 5일 확정 집값상승 기대
6일 오전 10시에 오픈한 현대산업개발 '꿈의숲 아이파크' 견본주택의 모습.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입장까지 1~2시간이 걸릴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길음뉴타운과 함께 서울 성북구 양대 뉴타운 중 한 곳인 장위뉴타운 ‘꿈의숲 아이파크’의 평당 가격이 공개됐다. 현대산업개발은 6일 평형과 동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꿈의숲 아이파크’의 평당 가격을 1800만원대로 발표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은 6억원으로 나왔다. 장위뉴타운 주변 브랜드 아파트 보다는 저렴하고, 경전철 개통 시기에 따라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꿈의 숲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6일 10시부터 개점했다. 개점 시간이 평일 오전이라 개장 첫날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입장을 위해선 1~2시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 큰 관심을 보였다.

‘꿈의 숲 아이파크’ 총 1711가구가 거주하는 대형 단지다. 일반 분양 844가구, 조합 572가구, 임대 295가구로 구성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중 일반분양인 844가구를 59A㎡, 59㎡, 76㎡, 84A㎡, 84B㎡, 111㎡까지 6가지 타입으로 공급한다. 견본주택에서는 59A 유니트, 84A, B 유니트를 공개했다.

단지에는 클릭 하나로 냉난방, 미세먼지, 주차장, 택배, 조명, 물 사용까지 조절할 수 있는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다. 조경은 그라스 정원 분위기로 구성하고, 꽃 정원, 잔디 광장, 물 정원 등을 조성한다. 장위뉴타운 단지내에서는 유일하게 '수영장'을 만든다.

현대산업개발은 주력 타입을 84㎡라고 소개했다. 눈으로 확인한 A, B타입의 가장 큰 차이는 '주방', '안방 드레스 룸'이다. A타입은 B타입에 비해 주방이 넓고, 'ㄷ자'의 오픈형이다. B타입은 A타입에 비해 작고, 동선이 넉넉하지 않지만 거실이 넓어졌다. A, B타입 안방 '드레스룸'은 똑같은 크기지만 구조 때문인지 A타입이 더 넓고, 시원해 보인다.  

(왼쪽) 84A㎡ 타입 주방 모습, (오른쪽)84B㎡ 타입 주방 모습.

분양 가격은 ▲59A㎡, 4억7500만~4억9800만원 ▲76㎡, 4억9500만~5억1200만원 ▲84㎡, 5억8400만~6억2200만원 ▲111㎡, 6억4700만~6억7700만원이다. 똑같은 평형이더라도 층별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A형 보다 B형 계약면적이 크고, 가격도 높다. 입주 예정일은 2020년 12월이다.

입주민의 가장 큰 관심사인 ‘집값 상승 여부’는 두 가지 조건에 달려있다. 첫 번째 ‘교통인프라’다. 장위뉴타운 최대 약점은 ‘교통인프라’다. 지하철이 없고, 버스 노선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버스를 타고 5정거장 이상을 나가야 한다. 이런 와중 ‘꿈의 숲 아이파크’를 지나가는 경전철 ‘북서울꿈의숲 동문삼거리역(가칭)’이 생긴다. 서울시는 상계역에서 북서울꿈의숲을 지나 왕십리로 이어지는 동북선경전철을 오는 2024년까지 완공하겠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북서울꿈의숲에 경전철이 뚫리는 것은 맞고, 명칭(가칭: 동문삼거리역)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꿈의숲 아이파크’ 분양가 공개를 하루 남기고 발표한 정책이어서 현대산업개발은 분양가를 더 높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셈이다.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승될 분양가를 아낀 셈이 됐다. 

동북선경전철 노선과 북서울꿈의 숲에 건설되는 모습. 사진=서울시

꿈의숲 아이파크 입주예정일은 2020년 12월이다. 즉, 입주하고 3년안에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경전철역과 단지까지 거리는 직접 걸어본 결과 10분이 소요됐다. 도로가 공사 중이었고, 크게 우회한 점, 견본주택이 공사 부지 내부에 위치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단지와 경전철역까지 거리는 더 가까워 초역세권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두 번째로 주변 메이저 브랜드 단지 완공이다. ‘꿈의숲 아이파크’ 바로 옆에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건설되고 있다. 완공과 함께 주변 시설 정비, 아이파크 추가 완공으로 이어지면 대형 단지 프리미엄이 생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분양관계자는 "옆 래미안 보다 약 100만~150만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브랜드 아파트가 같이 완공되면 대형 단지로서의 프리미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고, 집값 상승의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단지 주력 상품은 '84㎡'다. 분양가는 5억8400만~6억2200만원이다. 라이벌 뉴타운인 길음뉴타운 6단지 래미안 84㎡ 매매가는 5억6000만원(네이버 부동산 기준)이다. ‘꿈의숲 아이파크’가 신축 아파트, 서울 최대 공원인 ‘북서울꿈의숲’ 옆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길음뉴타운 보다 비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길음뉴타운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단지 규모나 학군적인 측면에서도 우위다. 장위뉴타운이 공원(꿈의 숲)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은 그래도 길음뉴타운이 앞선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상담을 받고 나온 이혜리 씨도 “고민 중이다. 같은 가격이면 길음역과 가깝고, 정비가 끝난 길음뉴타운이 더 괜찮은 것 같다. 근데 공원이 옆에 있고, 버스를 타고 4호선 미아사거리, 1호선 석계, 6호선 돌곶이역으로 이동 할 수 있는 장위뉴타운도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성북구의 전체 시세 상승률이 장위동 보다 높았지만 2017년 4분기부터는 역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성북구의 아파트 매매 시세가 2017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12.7% 상승한 반면, 장위동은 19.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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