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시공권 취소될까... '반포3주구' 총회 7일 강행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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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시공권 취소될까... '반포3주구' 총회 7일 강행조합, 오늘 19시 시공자 선정 취소 위한 임시총회 강행
서초구, 현대산업개발에 “개별적 홍보하면 법적 강력조치 예고”
이번주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사업설명회 예정
현산 김대철 사장 “적법한 절차 취할 것”
재개발을 앞둔 반포주공1단지의 모습.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이 현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취소를 위한 임시총회를 오늘 19시 강행한다. 사실상 8000억원짜리 재개발 사업이 현산 품에서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적법한 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오늘(7일) 19시 서울 반포동 엘루체컨벤션 4층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등 안건에 대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 시공사 선정 취소 의견에 반대하고 있어 변수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일부 조합원과 현대산업개발은 7일 19시 임시총회 개최에 대한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또 다른 조합에서는 오는 2월 임기가 끝나는 최흥기 3주구 조합장을 해임과 직무정지를 안건으로 하는 임시총회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조합원 5분의 1이상 발의로 임시총회가 열리기 때문에 총회 개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 조합의 주장이다.

현산의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취소는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임시총회 안건이 기존 수의계약을 체결한 시공사(현산) 취소이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해 4월 3차 입찰에서 현산이 단독 입찰을 해 지금까지 서로 개발 계획을 맞춰왔다. 그런데 현산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900억 원대의 특화설계 공사비가 빠졌고 공사 범위도 일부 축소된 것으로 드러나 갈등이 깊어졌다.

조합의 문제 제기가 거세지자 현산은 이를 ‘실수’로 해명했다. 이에 갈등이 가라앉으며 7월 조합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본 계약 협상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조합원들의 추가 비용이 늘어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조합이 현산의 제시안을 거부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시공사 선정 취소 추진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서초구청은 조합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현대산업개발 측에 공문을 발송해 홍보설명회 이외의 개별적인 홍보를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 위반하면 관계법령에 따라 강력조치하겠다는 경고까지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 내부에서는 임시총회의 조합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조합원이 자체적으로 기부한 물품으로 경품 추첨 행사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이날 ‘현 시공사 취소’ 안건 외에도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방법에 대한 결의 ▲준예산 집행 승인 ▲임시총회 개최비용 집행 승인 등을 추진한다.

또 이번 주 중으로 타 건설사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미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4개 건설사는 조합 측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9일에는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10일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도 관심은 있지만 대림산업, 롯데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중에서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현산은 총회 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할 것으로 예고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건설인 신년인사회'가 끝난 후 현산 김대철 대표는 “반포3주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협상이 잘 진행됐다. 그런데 조합장이 갑자기 단독으로 움직이면서 취소 논란이 나온 것”이라며 “7일 임시총회를 하는데 총회 구성이 잘 안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산 홍보팀도 “요건이 갖춰지지 않은 총회의 결과를 당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당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총회효력정지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포3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코앞에 건설된다.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사업비는 8087억 원으로 지난해 서울시 재개발 규모 중 가장 큰 곳이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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