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pick] 중견건설사 채용 1위 '호반'... 일자리 감소 '금호'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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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pick] 중견건설사 채용 1위 '호반'... 일자리 감소 '금호' 유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12.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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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1~20위 건설사 일자리 분석
중견건설사, 금호건설 제외 모두 인력규모↑
호반건설, 정규직‧비정규직 고르게 채용
분양수익, 투자수익 쌍끌이 호조... 채용 증가
금호건설, 지난해 3월 말 대비 503명 줄어
"조사방식 차이 탓" 설명 불구, 해명 오락가락

호반건설이 중견건설사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600여명을 추가 채용했고,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르게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대급 수주를 달성한 DL건설과,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도 인력을 추가 채용하면서 건설업계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다. 중견건설사 중 전년 대비 인력규모가 줄어든 곳은 금호건설이 유일했다.
 

호반건설, 실적 개선 훈풍... 일자리도 늘려  

본지가 시공능력평가 11위부터 20위 건설사의 일자리 현황을 살펴본 결과 거의 모든 건설사들이 채용을 늘렸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해 대비 581명을 더 채용했다. 고용형태별로는 정규직 215명, 비정규직 363명이다. 올해 공격적 채용으로 호반건설의 총 근로자수는 지난해 1031명에서 올해 1612명으로 크게 늘었다.

고용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회사의 실적 호조세 유지가 꼽힌다. 호반건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20년 9685억원에서 2021년 2조3310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7억원에서 3904억원으로 36배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819억원에서 3995억원으로 4.9배 뛰었다.

분양수익과 계열사 투자금 회수이익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공시자료 기준 호반건설 분양수익은 2020년 2984억원에서 2021년 1조3701억원으로 4배 가량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당진수청 1차에서 1499억원, 대전용산개발1BL과 3BL에서 각각 2141억원, 1400억원의 분양수익을 기록했다. 아산탕정스마트시티(2차, 3차, 6차)에서도 2123억원의 분양수익을 달성했다.

계열사 중 투자 전문 법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영업이익은 2020년 74억원에서 2021년 25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8억원에서 1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호건설 ‘감원’ 전환.. “하청 포함”, “일용직 제외” 설명 번복 

올해 중견건설사들이 고용을 늘린 가운데, 금호건설만 유일하게 감원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말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제 기준 금호건설 근로자는 총 1697명이었으나 올해 9월 30일 분기보고서 기준 1194명으로 503명 줄었다.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건설업계 전체가 분양 한파를 겪고 있지만 금호건설의 경우 줄어든 인력 규모가 적지 않아 그 원인 내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건설은 1차 해명에서 “미분양과 관련은 없고, 사업보고서와 고용형태공시제를 비교하는 것은 비교 대상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후 2차 해명에선 “고용노동부 자료는 하청 등 소속 외 근로자가 (금호고속 근로자로) 포함된 수치이고, 분기보고서는 ‘소속 외 근로자’를 뺀 수치”라고 밝혔다. 3차 해명에선 “고용노동부 자료는 금호건설에서 고용한 ‘일용직’을 포함한 수치이고, 사업보고서는 ‘일용직’을 뺀 수치여서 차이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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