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제쳤다.. 현대ENG '고용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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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제쳤다.. 현대ENG '고용 1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2.12.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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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형태공시 10대 건설사 통계 분석
수주 고공행진에 올해만 639명 채용
삼성물산‧현대건설 제치고 1위
롯데건설, 역대급 수주에 인력 증원

현대엔지니어링(현대ENG)이 인력규모 1위 건설사로 뛰어올랐다. 현대ENG는 올해 639명을 추가 채용하면서 총 재직자 규모는 6776명으로 집계됐다. 시공능력평가 업계 1~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보다 인력 규모가 크다. 

대우건설은 76명을 증원했다. 중흥건설그룹 정창성 회장의 ‘독립 경영’ 약속이 이행됐다. 롯데건설도 역대급 수주 성과에 힘입어 고용이 증가했다.

◆현대ENG, 해외수주 증가에 채용 확대

고용노동부의 10대 건설사 근로자 현황 분석 결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ENG, 롯데건설까지 6개의 건설사가 지난해 대비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건설사는 639명을 채용한 현대ENG이다. 포스코건설(411명), 현대건설(348명), 롯데건설(37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ENG 일자리는 질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올해 정규직 211명을 채용해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했다. 비정규직은 428명을 채용했다. 현대ENG는 발전소, 공장 건설 등 플랜트 사업이 핵심인데, 업종 특성상 프로젝트 비정규직 채용이 일반적이다.

현대ENG는 총 근로자수에서도 삼성물산(6543명)과 현대건설(6484명)을 앞섰다.

현대ENG는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ENG는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 이후 6년 만에 해외수주 누계액 500억 달러(약 61조33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27억1540만달러(3조5609억원)을 수주하며 삼성ENG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대ENG 사옥. 사진=현대ENG
현대ENG 사옥. 사진=현대ENG

◆‘독립경영’ 약속 이행.. 대우건설, 174명 증원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76명(3월 31일 기준)을 증원했다.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 확인 결과 98명을 추가 증원했다.

업계에선 중흥이 부채 200%가 넘는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 일자리는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과거 모로코 사태 이후 해외 사업을 철수 수준으로 줄였다.

중흥은 ‘해외건설’ 도전이 꿈이다. 두 기업이 하나가 된 후 10개월 동안 회사 경영진아 해외사업을 위해 방문하거나 예방한 국가는 미국,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나이지리아, 케냐 등 5개국에 달한다.

◆롯데건설 379명 채용... 역대급 수주 대비

일시적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은 오히려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석주 前 대표의 2020년부터 쌓아온 역대급 수주 릴레이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2021년 대비 379명을 증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규직은 96명, 비정규직은 283명이 늘었다. 롯데건설 비정규직 역시 플랜트 수주 증가에 따른 고용 증가다.

롯데건설은 2019년 8조8878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9조9378억원, 지난해 15조9357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올해는 도시정비부문에서만 4조2620억원을 수주 중이다. 롯데건설 도시정비부문 역대 최고액이다.

하 사장 취임 전인 2016년 도시정비부문 수주고(1조4268억원)와 비교하면 4배 가량 증가했다.

해외 실적도 급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롯데건설의 해외수주는 15억4258만 달러다. 롯데건설이 10억 달러 이상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린 것은 해외시장에 진출한 1975년 이후 처음이다. 하 사장 취임 전인 2016년 롯데건설의 해외수주가 2억7688만 달러였던 것과 대조하면 7배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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