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중 '호반·계룡건설' 일자리 창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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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중 '호반·계룡건설' 일자리 창출 가장 많았다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9.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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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제' 분석
11~20위 중견 건설사, 전체적으로 채용 늘려
비정규직 비율 제자리 걸음... 작년과 큰 차이 없어
호반건설, 계룡건설...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증원
태영·대방, '금녀의 벽' 깨고 여성 근로자 더 늘어

시공능력평가 11~20위 건설사의 근로자 수는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 건설사들이 일자리 창출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정규직 비율은 상승하거나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본지가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공시 자료를 토대로 11~20위 건설사의 정규직(기간이 없는 근로자)과 비정규직(기간이 있는 근로자) 근로자 수를 확인한 결과 정규직 채용을 늘린 가장 많이 늘린 건설사는 호반건설과 계룡건설산업으로 나타났다.

DL건설은 지난해 DL그룹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으로 통계에서 제외됐다.
 

호반건설·계룡건설, 일자리 창출 기여

시공능력평가 13위 호반건설은 전년 대비 근로자 수가 857명에서 1031명으로 174명 늘어 17%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규직은 56명 늘었고 비정규직은 118명 추가됐다. 다만 비정규직 비율은 전년 대비 3%p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18위 계룡건설산업의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152명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는 각각 91명과 61명 늘었으며 비정규직 비율은 38%를 기록했다.

중흥토건과 코오롱글로벌, 대방건설은 모두 비정규직 근로자보다 정규직 근로자를 더 많이 채용했다. 
 

태영, 대방... 여성 근로자 늘려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은 전년 대비 근로자 수를 줄였다. 태영건설은 전년 대비 정규직 12명을 추가했지만 비정규직은 오히려 83명 줄어 총 71명을 감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근로자 수는 정규직 31명, 비정규직 78명 줄어 전년 대비 109명 감원됐다. 다만 감원 비율은 2% 수준으로 낮았고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20%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자 감원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한화건설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 수는 전년 대비 358명 줄었다. 고용형태별 감원 수는 정규직 128명, 비정규직 23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플랜트 사업 축소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 악재로 해외 플랜트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플랜트 부문 직원 수는 전년 대비 82명 줄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다수의 프로젝트 준공으로 인한 기간 근로자 감소가 전체 근로자 감원의 주요 원인"이라며 "하반기 프로젝트가 착공하면 매출과 근로자 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하는 데 그쳤다. 비정규직 비율이 줄어든 건설사는 한화건설(37%->33%), 태영건설(39%->35%)이 유일하다.

성별에 따른 고용형태를 보면 대부분 남성 근로자를 증원했지만 태영건설과 대방건설은 오히려 여성 근로자가 늘었다. 태영건설의 여성 근로자 수는 50명 늘어 남성 근로자증원 규모(21명)를 앞질렀다. 대방건설의 남성과 여성 근로자 수는 각각 27명과 26명 늘어 비슷한 증원 비율을 나타냈다. 건설업계가 남성 근로자 중심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고용형태공시제는 매년 3월 31일 기준 근로자의 고용형태 현황을 공시하는 제도이다. 상시 300명 이상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은 ▲계약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근로자(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기타 근로자(재택, 가내 근로자, 일일근로자) ▲소속 외 근로자(파견 사내하도급, 용역) 등으로 구분,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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