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 밸류업 자문단' 구성... 첫 회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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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기업 밸류업 자문단' 구성... 첫 회의 진행
  • 전지윤 기자
  • 승인 2024.03.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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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인 구성... 조명현 고려대 교수 위원장
매월 정기 회의 개최 예정... 자문 역할 수행
올해 상반기 내 가이드라인 제정·발표 목표
3~4월 간담회 순차 개최... 4월 이후 설명회 진행
7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Kick-off 회의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7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Kick-off 회의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지난달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하고 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업 밸류업 자문단은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 교수 ▲채준 서울대 경영학 교수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학계 3인과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실장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상무 ▲하진수 JP모건 전무 ▲오덕교 한국ESG기준원 본부장 등 투자자 4인,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 ▲진성훈 코스닥협회 그룹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본부장 등 기업과 유관기관 4인, 민경욱 거래소 기획담당 상무 등의 총 12인으로 구성됐으며 조 교수가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번 자문단 회의에는 307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금융 SNS 채널을 운영 중인 '슈카월드'의 슈카도 특별 참석했다. 

향후 자문단은 매월 1~2차례 정기 회의를 개최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세부 추진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준비단계인 올해 상반기에는 시장 참여자 의견을 수렴, 반영해 상장기업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제정과 통합 홈페이지 구축, 중소규모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 등 지원 방안의 구체화 작업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장법인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모니터링하며 밸류업 수수사례를 발굴·검토하고 우수기업 선정기준을 마련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ETF 개발 과정에서도 각계를 대표해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Kick-off 회의에서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주요내용과 향후 자문단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판단 하에 다양한 시장 참여자와의 상시 소통을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추진돼 우리 자본시장의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긴 호흡을 갖고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자문단의 적극 지원을 통해 제정 작업 속도를 높여 올해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한 계획을 더 앞당겨 보자"고 독려키도 했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 교수는 자문위원들의 적극 의견 개진을 당부하며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지속적 평가와 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진수 JP모건 전무는 "일선에서 느끼기에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의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매우 높다"며 "이 분위기가 실제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기업 문화로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춘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상장기업의 자발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재보다는 실효성 있는 인센티브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기업 참여 독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거래소 상무는 최근 일본거래소와 논의한 내용을 소개하며 "벤치마크 사례인 일본도 기업의 자율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별도의 인센티브를 운영하고 있지 않음에도 상장기업 스스로 개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과 달리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되어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보다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중·장기적 측면에서 밸류업이 하나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아 갈 수 있도록 거래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운영하며 지원 방안에 대한 기업의 이해도 제고, 의견 수렴을 위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나갈 예정이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전 상장법인을 기업 규모별로 나눠 대표기업, 중견기업, 성장기업 간담회를 3~4월에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지역 기업들을 위한 지역별 릴레이 설명회도 4월 이후로 진행해 기업들의 현장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자문단과 다양항 시장 참여자로부터의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오는 5월 개최되는 2차 공동세미나에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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