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입성 '새내기주' 다 올랐다"...'따따블'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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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입성 '새내기주' 다 올랐다"...'따따블' 행진
  • 최종희
  • 승인 2024.02.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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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블' 기대에 신규 상장 6개사 모두 급등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 풍성
'공모주 시장' 과열에 역기능 우려 목소리도
우진엔텍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사진=연합뉴스)
우진엔텍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사진=연합뉴스).

올해 기업공개(IPO)로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의 기세가 매섭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6개사(재상장·스팩·이전상장 제외)다. 공통점은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우진엔텍이다. 8일 종가는 공모가 5300원 대비 499.06% 오른 3만1750원이다.

이 회사는 원전 가동에 필요한 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24일 300% 상승한 2만1200원을 기록, 속칭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달성했다.

이후로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8일 장중에는 3만82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선박 및 보트 건조 업체 현대힘스 역시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173.9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닉스(133.57%), 스튜디오삼익(93.06%)도 공모가의 2배 안팎 수준에서 거래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뱅크(19.72%), HB인베스트먼트(12.79%)도 다른 새내기주보다는 낮지만, 코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6%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높은 공모주 수익률은 작년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변동 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주가 급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따블'에 대한 기대로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면서 그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 평가와 가격 형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실제 우진엔텍은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높은 변동성에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바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올해 IPO가 어느때보다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 많다. IPO를 준비 중인 대어급 기업만 해도 에이피알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이 있다. 상장을 준비하다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를 포함해 SSG닷컴과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컬리 등도 상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국면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IPO 추진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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