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 10대 기업 對중국 매출 41%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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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 10대 기업 對중국 매출 41% 뚝"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4.02.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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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18년·2023년 1~3분기 해외 매출 비교 분석
中경기 침체, 구매력 저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 원인
연간 수출액도 20% 감소... 31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국내 매출 10대 기업의 대(對) 중국 매출이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경기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전체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4일 연합뉴스는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이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내 매출 1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것으로 기간은 2018년 1~3분기, 2023년의 1~3분기다. 

분석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에쓰오일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이다. 한경협에 따르면 작년 1~3분기 10대 기업의 매출액(누적)은 총 616조8326억원이었다. 5년 전 같은 기간 474조2693억원보다 30% 성장한 수준이다. 

해외매출도 이 기간 341조3446억원에서 421조1123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비중은 72.0%에서 68.3%로 소폭 낮아졌다. 한경협은 중국 매출이 줄어든 점에 주목했다. 

국내 매출 10대 기업의 對중국 매출은 2018년 1~3분기 56조8503억원에서 지난해 1~3분기 이보다 23조3863억원(41.4%) 줄어든 33조46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누적 매출 비중도 12.0%에서 5.4%로 6.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중국 경기가 나빠지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중국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따라 자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국 내부에서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지고 한국-중국 기술격차가 줄었다는 의미다. 

또 한경협은 국내 대기업의 중국 매출 감소가 대중국 수출 감소와도 밀접하다고 봤다. 작년 연간 대중국 수출액은 124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9.9% 줄었다. 2018년과 비교해도 23.0% 감소한 수준이다. 이 여파로 대중국 무역수지는 180억달러 적자를 내며, 1992년 이후 31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대중국 매출 감소는 국내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경협은 덧붙였다. 애플의 경우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바 있다. 애플이 실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역은 중국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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