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골수 줄기세포 주사, 퇴행성관절염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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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골수 줄기세포 주사, 퇴행성관절염에 도움
  • 장세영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3.10.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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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 인증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수술 시기 늦출 수 있어
장세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스마튼병원
장세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스마튼병원

보행이 어려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있다. 손상된 연골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골수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위원회의 인증을 받은 것이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보행이 어려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치료법이다.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는 100세 시대에 수명이 제한적인 인공관절의 사용 시기를 늦추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65세 전후로 보고 있으나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도입됨으로써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70대로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BMAC)는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줄기세포 재생 과정을 통해 연골 두께가 두꺼워지는 효과가 있다.

연구를 통해 퇴행성관절염 중기 환자의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SCI에 등재된 논문에 의하면 약 10% 정도의 연골 재생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 과정은 이렇게 진행된다. 환자의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한 다음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골수에서 줄기세포 농축액을 분리한다. 이렇게 추출한 줄기세포 농축액을 주사를 이용해 환자의 관절강 내로 주입한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본래의 연골에 최대한 가깝게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골수를 채취하기 때문에 부작용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절개가 필요 없어 흉터 걱정이 없으며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

시술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대신 당일에는 목욕을 하지 않고 간단히 샤워하는 것이 좋다. 탕에 몸을 담그는 반신욕은 1주일 정도 삼가도록 권유된다.

주사치료 후 연골이 잘 재생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쪼그려 앉는 동작이나 달리기, 등산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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