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발병 연령층 낮아져 '사십견'이라고도 불리는 '오십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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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발병 연령층 낮아져 '사십견'이라고도 불리는 '오십견'
  •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3.07.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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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최근 발병 연령 낮아지는 추세
어깨 굳는 증상 발생 시 의심해봐야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청주프라임병원).
정범영 정형외과 전문의(청주프라임병원).

주로 50대 전후에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인 ‘오십견’이 최근에는 ‘삼십견’, ‘사십견’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으로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증상이 있어 동결견이라고 부른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을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오십견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깨 주변의 근육과 관절 등의 퇴행성 변화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층 폐경기 여성이나 당뇨와 갑상선 질환은 오십견에 종종 선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 깊은 과거 병력의 조사를 통해 전신적 요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오십견의 증상으로는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견관절 부위에 깊은 둔통이 시작돼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의 제한이 나타난다. 야간통으로 수면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목덜미를 만지는 행동 등 일상생활 동작에도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 질환의 증상은 유사하기 때문에 석회성 건염이나 회전근개파열 같은 다른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며, 어깨가 굳어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초기일 경우 소염제 복용이나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부분마취하에 최소침습절개로 수술을 진행한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으로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깨는 우리 몸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운동 범위가 넓어 손상되기 가장 쉬운 곳이다. 어깨 통증이 있다면 무심코 넘어가지 말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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