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십견, 수술적 치료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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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십견, 수술적 치료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 장세영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3.08.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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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치유 기대하다가 악화될 우려 있어
오십견 환자 70% 이상 밤에 더 통증 심해
회전근개파열 동반될 시 수술 고려해야
장세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스마튼병원
장세영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스마튼병원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감는 등 일상적인 동작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오십견’. 오십견은 50대 즈음에 많이 발병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질환이다.

최근에는 30대, 40대에도 오십견 진단을 받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에 염증과 유착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오십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참기 어렵다.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오십견 환자의 70% 이상이 야간통을 경험하며 이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또한, 장마철에는 기압차로 통증이 더 심해진다. 비가 오면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절 내 기압이 높아진다. 그로 인해 조직이 팽창하고 주변 신경이 자극받아 통증은 더욱 악화된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회전근개파열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단순 오십견은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다. 주사치료와 도수와 운동치료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질환이 재발하였을 때, 회전근개파열과 동반된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어깨에 심한 강직, 구축 상태를 보일 때에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경을 이용해 모니터로 관절을 직접 관찰하면서 위축된 관절막을 늘려주는 수술이다.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된 오십견의 경우 회전근개 힘줄 봉합술을 통해 오십견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 방법은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오십견 수술 후 재활치료 기간은 3개월 이상 소요된다. 또한, 재활 기간 동안 술과 담배는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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