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끼발가락 변형 소건막류, 낫지 않는 티눈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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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끼발가락 변형 소건막류, 낫지 않는 티눈의 원인?
  •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 승인 2023.09.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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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으로 오인하기 쉬워
비수술적 치료 먼저 고려
효과 없을 시 수술 고려해야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두발로병
이강 정형외과 전문의. 사진=두발로병원

피부병으로 오인하기 쉬운 소건막류, 대체 어떤 질환일까?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에 생기는 ‘무지외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발등뼈 중에서 다섯 번째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제5중족골의 머리 부분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사람의 발은 아치구조이기 때문에 제5중족골 머리가 돌출되면 새끼발가락 아랫부분이 높은 압력을 받게 된다. 압력을 견디기 위해 새끼발가락 외측부에 굳은살, 몽우리, 티눈 등의 피부 변성이 발생한다.

발의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피부 변성이 생겼다면 변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발의 바깥쪽에 통증이 있으면서 굳은살, 몽우리, 티눈 등의 피부 변성이 생겼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 통증이나 피부병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관절과 척추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소건막류 치료의 목적은 압력을 받는 살을 건강하게 만들어 어느 정도의 압력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체외충격파 치료, DNA주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염증 제거와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또, 발의 외측에 착용하는 실리콘과 발볼이 넓은 신발도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제5중족골의 돌출된 부분을 절골하여 교정하는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은 약 10-2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에는 앞꿈치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4~6주간 딱딱한 신발을 착용한다. 4~6주가 지나면 수술 시 삽입했던 핀을 간단히 제거하고 수술 후 약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가벼운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평소 앞코가 좁은 구두 등 불편한 신발 착용을 피하고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시간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방진화, 장화, 작업화 등 직업상 발에 압력을 가해지는 신발을 신어야 하는 사람들은 발의 상태에 맞게 변형한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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